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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대패 모레노, 전반전 운영 실패 인정…"팬들께 사과"

입력 2026-09-28 2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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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 고집 안 하지만 철학은 확고…베네수엘라전 큰 의지로 준비"




4대1 패배한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4대1로 경기가 종료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루과이에 대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다음 베네수엘라전에서 반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1-4로 크게 졌다.


전반 상대 역습과 뒷공간 침투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연속 실점했다. 후반 중반에도 크로스에 이은 헤더에 4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 손흥민(LAFC)의 역사적인 한국인 A매치 최다 58번째 골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그뿐이었다.


데뷔전인 에콰도르전에서 3-0 쾌승을 지휘했던 모레노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패장'으로 기자회견장에 왔다.




어두운 표정의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4대1로 경기 종료 직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그는 "경기장 가득 채워주고 내내 응원해준 팬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슈팅 수도 많지 않았고, 점유율도 낮았지만 4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전에 이어 이날도 4-4-2 전형을 들고나온 모레노 감독은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축구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하다. 그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A매치 4연전의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모레노 감독은 "오늘의 안 좋은 기분을 털어낼 기회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한 뒤보다 더 큰 의지로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규성(미트윌란)에 이어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소집 해제되면서 대표팀은 28명으로 남은 두 경기를 치른다.




4대1 패배한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4대1로 경기가 종료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대한축구협회는 우루과이전 뒤 백승호는 남은 경기 출전보다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소집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우루과이는 직전 일본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내주고 1-3으로 졌다.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졌던 일본전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다. 압박이 좋았고, 볼을 소유하며 지배한 순간도 많았다. 한국이 경기를 잘 풀어가면서 우리가 후방에서 수비에 집중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강한 한국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의 일문일답.




모레노 감독과 디에고 포를란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임시 감독(오른쪽)이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 경기 소감은.


▲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고 내내 응원해준 팬들께 사과하고 싶다. 상대는 슈팅 수도 많지 않았고, 점유율도 낮았지만 4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잘 살펴보겠다. 후반에는 우리가 하려는 축구가 좀 더 잘 살아났다. 상대 4번째 골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득점했다면 점수 차를 더 좁힐 수 있었을 거다. 지난 경기에서 이겼지만, 우리가 완벽했던 건 아니다. 오늘 결과가 안 좋지만, 모든 게 나빴다고 할 수도 없다. 앞으로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 이런 대패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같은 과정을 거칠 거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 살펴보겠다. 나흘 뒤에 베네수엘라전이 있다. 오늘의 안 좋은 기분을 털어낼 기회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한 뒤보다 더 큰 의지로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하겠다.


-- 에콰도르전도, 오늘 경기도 전·후반 경기력이 매우 달랐다. 왜 그럴까.


▲ 하프타임에 전술적 조정을 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전반전 우리가 의도한 경기 운영 방식이 있었는데, 도중에 문제를 발견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미 점수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하프타임에 경기 방식을 바꾼 게 도움이 됐다. 원래 3명을 교체하려고 했는데 한 명이 다리 통증을 호소해 4명을 교체했다. 만약 후반 초반에 1-3을 만들었다면 2-3을 만들 수도 있었을 거고, 역전도 가능했을 거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0-3으로 뒤지다가 4-3으로 역전한 경험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바람이었다.




너무 늦어버린 첫골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하프라인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 전반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전반에 어떤 조정을 줬는지 궁금하다.


▲ 우리 양쪽 풀백을 높이 올려서 상대 윙어를 아래로 끌어내려 중앙을 통해 좀 더 수월하게 빌드업하려고 했다. 그러나 잘 안됐다. 상대가 압박을 잘했다. 우리가 공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공 잃은 직후 상대의 역습에 크게 당하면서 실점까지 했다. 후반에 그 부분을 수정했다.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공보다 뒤에 더 많은 선수를 뒀다. 그 결과 전반보다 나아졌다. 물론, 3-0으로 앞선 상대가 전반과 같은 강도로 플레이하지 않고 좀 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 오늘 경기는 4-4-2 전술을 공격적으로 쓸 때 4-2-3-1에 쉽게 당하는 형태의 경기였던 거 같다. 상대에 따라 4-4-2 대신 다른 전술을 쓸 것인가. 아니면 4-4-2 틀 안에서 유연하게 변화를 가져갈 것인가.


▲ 난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전혀 아니다. 전술은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특정 부분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오늘 공격할 때 4-4-2가 아닌 다른 형태로도 움직였다. 난 특정 포메이션을 엄격하게 고집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축구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하다. 그건 유지돼야 한다. 이를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바꾼다면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끝까지 열심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이강인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 이강인의 오늘 활약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의 역할을 좀 조정할 생각이 있나.


▲ 한 선수만 따로 떼놓고 보기보다는, 팀 전체를 다 봐야 한다. 잘 안 풀릴 때는 특정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팀이 압박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후방에서 원활하게 볼을 전진시키지 못하면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자체가 부족해진다.


오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세부 사항과 개선점은 이번 주에 선수들과 함께 살펴보겠다.




어두운 표정의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4대1로 경기 종료 직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 이번에 황인범이 두 경기 연속으로 명단 제외다. 몸 상태는 어떤가?


▲ 황인범은 베네수엘라와 경기는 출전 가능할 거다.


-- 남은 두 경기에서 선수단 전체를 골고루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활용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지금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데에 집중할 것인가.


▲ 우선, 두 명의 선수(조규성·백승호)가 소집 해제되면서 남은 선수가 28명이다. 가능한 한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지금은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우리가 전달하는 전술적 개념을 얼마나 잘 받아들였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무대가 바로 실전이다. 대표팀 감독에게는 선수들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래야 앞으로 중요한 경기 치르게 될 때 가장 적절한 선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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