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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박지수·박지현 없이도…중국도, 일본도 넘고 정상 선 여자농구

입력 2026-09-26 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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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환·외곽포로 화력 발산…남자 5대5·3대3 이어 여자도 '황금 세대' 가세




이해란 3점에 벤치 환호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3점슛을 성공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6 mon@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대들보'와 '에이스' 없이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오며 황금기의 주역으로 함께 나섰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한국 여자 농구의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걸고 나섰지만, 이번 여자 대표팀의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현재 간판스타로 꼽히는 박지수(KB)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이 모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했거나, 현재 뛰고 있는 한국 여자 농구의 핵심 전력이다.


대표팀은 박지수와 박지현을 포함한 13명의 강화 훈련 명단을 정해 7월 훈련에 들어갔고, 8월 일본 원정 평가전과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치르며 아시안게임에 대비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동하는 박지현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이달 초 월드컵에만 참가하고 아시안게임은 불참이 예고된 바 있다.




이소희, '다 비켜'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소희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9.26 mon@yna.co.kr


대표팀은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박지수의 합류를 막판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대회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13명 중 두 명이 빠졌으니 11명이 됐으나 대표팀은 12번째 선수를 채우지 않고 그대로 11명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아시안게임에 임했다.


독일에서 월드컵을 치르고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일본으로 오면서 체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 팀보다 한 명이 부족한 채로 빡빡한 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었으나 대표팀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2024년부터 대표팀을 지휘해 온 박수호 감독은 인원수를 채우는 대신 여름부터 함께 훈련하며 다져온 호흡을 믿고 11명으로 대회를 치르는 승부수를 띄웠다.


허예은(KB)과 강이슬(우리은행), 이해란(삼성생명), 이소희(BNK) 등을 필두로 나선 한국은 빠른 트랜지션과 유기적인 패스, 외곽 공격을 비장의 무기로 다듬었고, 18일 첫 경기부터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00득점 넘게 폭발하며 대승(106-40)을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선 몽골을 88-61로 꺾었고, 대만과의 3차전에서도 73-59로 여유롭게 이기며 3연승으로 8강에 올라 8강전에선 인도네시아를 101-59로 완파하는 등 '화력 발산'을 이어갔다.




25일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쯔위 막는 한국의 허예은과 진안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으로선 25일 '만리장성' 중국과의 준결승전이 대회 최대 고비였다.


220㎝가 넘는 중국의 센터 장쯔이가 특히 거대한 '벽'으로 여겨졌으나 여자 농구 대표팀은 두 명, 세 명이 달려드는 끈끈한 수비로 봉쇄하며 대등하게 맞섰고, 막판엔 장기인 슛이 터지며 중국과의 맞대결 6연패를 끊어내고 결승까지 진격했다.


결승 상대인 일본에도 우리 대표팀이 맞대결 7연패 중이었고, 8월 도쿄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연패를 당했으나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한국을 이번에는 일본도 막아서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이 험난한 대진을 포함해 갖은 변수와 악재를 극복하고 '금빛 피날레'를 맞이하면서 한때 '국제 경쟁력 약화' 소리를 들었던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 5대5와 3대3 농구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남녀 5대5 대표팀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잡고 나고야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렸고, 대학 선수 4명으로 구성된 3대3 남자 대표팀이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일구면서 '황금 세대'의 도래를 알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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