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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패배에도 빛난 '불꽃 추격전'…플뢰레 이광현 "우리 미래 밝아"

입력 2026-09-25 18: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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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준결승 12점 열세 속 최종 라운드 2점 차까지…"올림픽 단체전 가고파"




경기 펼치는 이광현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대한민국 이광현이 홍콩 청카룽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5 dwise@yna.co.kr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베테랑 이광현(33·화성시청)의 맹추격전을 남겼다.


한국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에 41-4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챔피언인 청카룽,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라이언 초이가 버틴 홍콩과 만나 초반부터 큰 격차로 끌려다녔다.


8라운드 이후엔 28-40까지 격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는데, 관록의 이광현이 라이언 초이와의 마지막 9라운드에서 거세게 반격했다.


남자 펜싱 선수로는 작은 편인 170㎝로, 체구의 약점을 스피드와 훈련량으로 보완해 온 이광현은 190㎝에 가까운 초이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을 꽂아 넣어 당황하게 했고, 41-43까지 따라붙어 기적을 만들 뻔했다. 이후 두 점을 내줘 그대로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났지만, 이광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만난 이광현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3연패를 목표로 단체전에 중점을 두며 왔는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곱씹었다.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며 "점수를 떠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단체전이라서 책임감 있게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그는 "41-43이 됐을 땐 분위기가 넘어와서 정말 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종이 한 장 차이로 득점이 되지 않는 상황이 나왔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고 했다.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 진출 실패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홍콩에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광현. 2026.9.25 dwise@yna.co.kr


현재 대표팀 멤버로는 유일하게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할 때 모두 있었던 이광현은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엔 35세가 된다.


그는 올림픽 도전에 대해 "아시안게임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이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후배들과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고 싶은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펜싱 올림픽 단체전은 팀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8∼9개국 정도에만 참가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이후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광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부터 도전했는데 출전권을 못 땄고, 2020 도쿄 대회 때도 80% 정도 손에 넣었다가 불운하게 놓쳐 혼자 개인전만 뛰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도 마지막에 아쉽게 불발됐다"면서 "메달을 떠나서 단체전이라는 걸 한 번 출전만이라도 해보고 싶다. 같이 '으쌰으쌰'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자 사브르나 여자 에페가 워낙 강해 저희가 비교당하긴 하지만, 우리도 세계 어디와 겨뤄도 크게 뒤지는 경기력은 아니다"라며 "후배들이 잘 성장해 나간다면 한국 남자 플뢰레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광현은 "경험이 더 많이 쌓여야 한다. 이번에 개인전(윤정현 동메달)에서나 단체전에서 모두 파이널 피스트에 선 경험 자체가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날의 컨디션과 자신감,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그런 것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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