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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막판에 일본 잡은 김영범 "우민이 형 수모 쓰고 역영"

입력 2026-09-24 2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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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김지훈∼양재훈∼김영범 한 팀으로 '은빛 합작'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계영 은메달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김지훈, 양재훈, 김영범. 2026.9.24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극적인 막판 역전극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 은메달을 일궈낸 대표팀 영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단단한 신뢰가 묻어났다.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김지훈(대전광역시청)∼양재훈∼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3분11초69로 중국(3분10초60)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란히 들어선 4명의 선수는 오전에 예선을 뛰어주며 결승 진출을 견인한 '부상 투혼'을 펼친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과 예선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부터 전했다.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계영 은메달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중국, 일본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김지훈, 양재훈, 김영범. 2026.9.24 mon@yna.co.kr


한국 수영 에이스 김우민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계영 400m 예선에 나섰다.


그 직후 김우민은 통증이 도졌고, 결국 25일로 예정된 주 종목 자유형 400m를 기권하기로 했다.


첫 영자로 나서 47초50의 100m 구간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황선우는 "멤버들이 끝까지 잘 완주해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며 "중국과 1초 정도의 격차가 있었는데, 앞으로 팀원들과 더 훈련해서 중국처럼 3분10초대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랑스러운 은메달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양재훈, 김지훈, 김영범. 2026.9.24 mon@yna.co.kr


2번 영자 김지훈은 "출전 전부터 '나만 잘하면 된다'고 다짐했는데 내 몫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면서도 "동료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준 덕분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정진해 다음에는 1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유의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3번 영자 양재훈은 "화난 것이 아니라 정말 기분이 좋은 상태다. 원래 표정이 무뚝뚝해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양재훈은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내가 실수하면 팀 전체에 피해가 가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예민해진다"며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부처는 마지막 50m였다. 4번 영자로 나선 막내 김영범은 350m 지점까지 3위였으나 폭발적인 스퍼트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계영 은메달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김지훈, 양재훈, 김영범. 2026.9.24 mon@yna.co.kr


김영범의 머리에는 자신의 것이 아닌 '김우민'의 이름이 새겨진 수모가 쓰여 있었다.


김영범은 "우민이 형을 비롯해 결승에 나서지 않고 예선을 대신 뛰어준 형들에게 꼭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우민이 형이 어깨 부상 탓에 준비한 것을 1%도 못 보여주고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된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어서 형 수모를 빌려 쓰고 레이스에 나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민이 형 수모의 기운 덕분인지 100m 구간 기록에서 생애 처음으로 46초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레이스 내내 옆 레인 선수들이 보여 떨릴 정도로 치열했지만 정말 짜릿하고 재밌는 경기였다. 믿고 기회를 만들어준 형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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