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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막판에 역전당한 황선우 "마지막 50m서 무너져 화가 난다"

입력 2026-09-23 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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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200m 1분44초62로 중국 장잔숴 이어 2위…대회 2연패 무산


"이번 대회로 부족함 절감…2년 뒤 LA 올림픽 최선 다해 준비"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 획득한 황선우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1분44초62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9.23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의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황선우는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2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다.


2022 항저우 대회 이 종목에서 당시 한국 신기록(1분44초40)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던 황선우는 대회 2연패 달성을 노렸으나 은메달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첫 50m를 23초94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간 뒤 100m(50초25), 150m(1분17초34) 지점까지 줄곧 1위를 지키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200m 자유형 은메달 획득한 황선우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한국 황선우가 기록을 확인하며 옆 레인의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62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6.9.23 mon@yna.co.kr


하지만 초반 3위로 힘을 아끼며 따라붙던 장잔숴(중국)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매서운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 1분43초49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결국 황선우는 1분44초62로 장잔숴에 1초13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잔숴는 1분43초49로 황선우가 보유했던 종전 아시아 기록(1분43초92)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황선우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황선우는 "마지막 50m에서 또 자세가 무너져 '도리도리 수영'을 했다. 그런 수영을 하면 안 되는데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며 "이 마지막 50m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수영 선수가 말하는 '도리도리'는 체력이 떨어지거나 상대 추격을 의식할 때 고개를 과도하게 좌우로 흔들게 되는 영법을 말한다.


장잔숴의 막판 추격에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다.




황선우, 자유형 200m 은메달 획득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1분44초62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역영하고 있다. 2026.9.23 mon@yna.co.kr


이어 "올해 다시 1분44초 중반대에 진입하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건 1분44초대가 아니라 1분43초대"라며 "이번 결과에 절대 만족하지 않고 더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50m 지점까지 선두를 지켰던 레이스에 대해서는 "100m 구간도 사실 본전만 찾은 느낌이라 아쉬웠다"며 "150m까지는 장잔숴가 보였는데, 마지막 175m 지점부터 엄청나게 치고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그걸 따라가지 못해 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많이 화도 났다"고 돌아봤다.


5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막판 오버페이스로 페이스가 무너졌던 기억을 떠올린 그는 "5년 전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 같아 속상하다"면서도 "그래도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강행군 속에서도 몸살이 나지 않는 등 체력이나 몸 관리 면에서는 발전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짚었다.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 획득한 황선우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1:44.62초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인사하고 있다. 2026.9.23 mon@yna.co.kr


어깨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아픔을 겪은 절친한 선배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황선우는 "어제 우민이 형의 1,500m 경기를 보면서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아주 아팠을 것 같아 속상하고 걱정됐다"며 "우민이 형을 보면서 부상 관리와 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배웠다"고 말했다.


장잔숴에게 아시아 기록을 내준 황선우는 오히려 더 강한 승리욕을 불태웠다.


황선우는 "이제 세계무대에서는 1분43초대 선수가 대여섯 명이나 되고, 1분43초대가 나오지 않으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아예 딸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1분43초 후반이 아니라 중반, 초반까지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m 자유형 은메달 획득한 황선우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1:44.62초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9.23 mon@yna.co.kr


개인전 일정을 마친 황선우는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본다.


황선우는 "이제 제 목표는 2년 남은 LA 올림픽으로 넘어간다. 이번 대회로 제 부족한 점을 확실히 깨달은 만큼, 남은 기간 잘 보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이번 대회 경기는 24일 열릴 남자 계영 400m뿐이다.


황선우는 "내일 열릴 남자 계영 400m 역시 정말 욕심내고 있는 종목"이라며 "오늘 밤 멤버들과 잘 상의해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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