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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두 차례 우승 등 여자 에페 '에이스'…LA 올림픽도 기대감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9.22 eastsea@yna.co.kr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미 펜싱 여자 에페 '월드 챔피언'인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에선 두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개인전 정상에 우뚝 섰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티카나 키리아(싱가포르)를 15-8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최인정에게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송세라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번째 금메달이다.
지금은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강영미(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최인정을 따라 송세라가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 계보를 이어갔다.
중학교 2학년 때 펜싱을 시작한 '왼손 펜서' 송세라는 201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던 터라 주축으로 올라온 건 2020년대 들어서다.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최인정과 송세라가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2023.9.24 nowwego@yna.co.kr
2020년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한 것을 계기로 기량이 급성장하며 대표팀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164㎝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아 공격과 수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영리함도 강점으로 평가받는 그는 경험이 쌓이면서 더 강력한 펜서로 거듭났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를 치르며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고,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단체전 우승에도 앞장서며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이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후에도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내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준결승. 한국 송세라가 일본 데라야마 다마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2 ksm7976@yna.co.kr
하지만 파리 올림픽 개인전 16강에서 덜미를 잡히고 단체전에선 8강 탈락하며 깊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파리의 눈물을 약으로 삼은 송세라는 올림픽 이후 맞이한 2024-2025시즌 초반부터 2024년 11월 캐나다 밴쿠버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기량이 한층 성숙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시즌 마지막까지 지키면서 국제펜싱연맹(FIE)의 랭킹 1위 상을 받았다.
올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탈환하며 자신감과 기세를 더욱 올린 그는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가 돼 준비한 이번 대회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기고 그간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를 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6.9.22 ksm7976@yna.co.kr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안팎에선 '송세라의 유일한 적은 부담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량에서만큼은 단연 우승 후보였던 그는 이날 8강전과 준결승전에선 잇단 한 점 차 접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어코 결승 무대를 밟았고, 키리아와의 결승전 2라운드부터는 압도적인 기량을 되찾으며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팀 세계랭킹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어서 25일 단체전에서 송세라가 2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자 에페의 '근본'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로 쉼 없이 달린 끝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이라는 고비를 하나 넘은 그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의 전망도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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