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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서 '화려한 부활 정조준'…"우리 플레이에 확신 생겼다"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와 김원호가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조 결성 이후 파죽지세로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 서승재와 김원호는 사실상 첫 성장통을 겪어내고 있다.
호흡을 맞춘 지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꿰차 61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절대 강자'지만, 그만큼 집중 견제 대상이 되면서 최근에는 거침없는 상승세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과 나란히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인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배드민턴 새 역사를 썼던 한국 조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숨 고르기에 나선 복식 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부활의 무대로 장식할 채비를 마쳤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6강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서승재(검은색 띠)와 김원호가 집중하고 있다. 2026.9.21 image@yna.co.kr
대회 남자 단체전 첫 경기에 출전해 가볍게 몸을 푼 두 선수는 연합뉴스와 만나 반등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조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라운드 홍콩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복식 주자로 출전, 덩치파이-훙궤이춘 조를 단 31분 만에 2-0(21-9 21-10)으로 완파했다.
서승재는 "우승하지 못했던 그 시간 동안 이것저것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봤다"며 "여러 시도를 거쳐 우리 플레이가 확고하게 정리된 상태로 나서는 첫 대회가 이번 아시안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우리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이번에는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저희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역시 "코트 안에서 자신감을 먼저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며 "그동안 부족한 부분에만 신경 쓰다 보니 소극적인 플레이가 몇 차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는 다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6강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서승재(검은색 머리띠)와 김원호가 집중하고 있다. 2026.9.21 image@yna.co.kr
최근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고는 하나, 이들의 입지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세계 2위인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 조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1만9천646점에 달한다.
직전 대회 32강전에서 세계랭킹 58위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르틴(인도네시아) 조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아시아선수권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런 성장통 역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으로 향하는 하나의 거쳐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김원호는 "LA로 가기 위해 어젠가는 겪어야 할 우여곡절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일찌감치 겪어내며 우리 플레이를 더 단단하게 다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결성 이후 처음으로 동반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이들의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6강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서승재(검은색 머리띠)와 김원호가 집중하고 있다. 2026.9.21 image@yna.co.kr
둘 다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한 만큼, 태극마크를 달고 영광을 안기겠다는 각오는 비장하다.
서승재는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가 울리고, 그렇게 한국을 한 번 더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원호에게는 특별한 타이틀이 걸려 있다.
그의 어머니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등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통틀어 총 7개의 메달을 딴 전설이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최솔규와 남자복식 은메달을 합작했던 김원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뜻깊은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김원호는 "그런 의미를 떠나, 저희는 늘 금메달을 목표로 뛰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와 김원호가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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