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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감독, 기자회견서 불쾌감…"방글라나 한국이나 다 같은 상대팀"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박성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후쿠로이[일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성진 감독이 남북 맞대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특별한 상대로 여기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21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과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과의 경기에 맞서 선수단에 무슨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축구를 했다. 상대가 누구든 팀에 맞게 경기하면 된다. 제가 말할 것은 이상이다"라고만 밝혔다.
한국팀의 신상우 감독과 경기 후 악수를 했느냐는 독일 기자의 이어진 질문에도 "우리는 축구를 했다. 이상은 말할 게 없다"고 답했다.
이 질문을 통역하는 과정에서 북한 측 통역 담당자가 특별한 것 없는 경기였다는 식의 설명을 장황하게 이어가는 가운데 박 감독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만. 축구했어요. 축구"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질문 뒤에도 한 일본인 기자가 다시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내놓자 "(한국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은 다 같게 본다. 우리가 조에서 만난 미얀마나 방글라데시나 다 같이 (상대팀으로) 본다"며 "기자선생들,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주시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후쿠로이[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1-1로 경기를 마친 북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9.21 saba@yna.co.kr
일촉즉발로 치닫던 분위기는 '축구가 중요하긴 한데 축구만 하고 가는 거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다소 누그러졌다.
그는 "축구 하고 가지 뭐하갔습니까"라며 웃고는 "축구만 하고 열심히 하다 갈 것이다. 축구 말고 다른 것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재일 조선인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총련 동포들의 열광적 응원이 팀에 대단히 힘이 되고 고무가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일본 각지에서 약 200명이 붉은 티셔츠를 갖춰 입고 북한을 응원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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