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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판잔러 0.04초 차 압박' 김영범 "잘나가서 자만…아마추어네요"

입력 2026-09-20 18: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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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영하는 김영범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 한국 김영범이 역영하고 있다. 2026.9.20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단거리 샛별'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세계 챔피언의 턱밑까지 추격한 0.04초 차 은메달에 아쉬움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 판잔러(중국·47초61)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김영범은 "정말 두근두근했다. 너무 아깝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75m까지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완벽한 레이스였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25m에서 아직 '아마추어'라는 게 들통나버린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경기 앞둔 김영범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김영범이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고 있다. 2026.9.20 mon@yna.co.kr


초반 기세가 너무 좋아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는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김영범은 "솔직히 35m 구간에서 슬쩍 봤는데 제가 너무 잘 가고 있어서 '될 것 같다'고 자만했던 것 같다"며 "연습 때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좀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개인전 은메달의 의미는 컸다.


김영범은 "개인전 메달은 제 커리어에서 엄청나게 큰 의미"라며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2등을 했다는 게 너무 값지다. '내가 이 선수들 사이에서 이만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도중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판잔러가 김영범을 향해 '엄지척'을 하며 지나가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결과 확인하는 황선우-김영범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 한국 황선우, 김영범이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2026.9.20 mon@yna.co.kr


김영범은 "제가 영어가 안 돼서 따로 말을 나누진 못했지만, 눈빛으로 서로 주고받은 게 있다"며 웃었다.


이어 "눈빛으로 '나 좀 잘한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며 당찬 신예다운 패기를 보였다.


황선우와 함께 은·동메달을 휩쓴 김영범은 이제 단체전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는 "저와 선우 형이 2, 3위를 했다는 건 우리나라가 자유형 100m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증거"라며 "남은 계영 400m와 자유형 50m 등에서도 메달을 노리겠다. 몸 관리를 더 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남은 단체전 메달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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