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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총장배 국제부에 나홀로 출전…"도전 멈추지 않을 것"

[촬영 이동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파서 하고 싶은 걸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출전했는데 좋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몸이 허락하는 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재미교포 켈리 임(54)씨는 19일 서울시립대(총장 원용걸)와 사단법인 한국평생스포츠코칭협회(회장 양원석)가 공동 주최한 서울시립대 총장배 제2회 K-필라테스 콘테스트 국제부에 '나홀로' 출전해 금상을 받았다.
임씨는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회에 전체 참가자 중 맨 먼저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올해 3월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고 설상가상으로 왼쪽 고관절 근육까지 좋지 않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게 목표였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임씨는 '날아오르다'라는 주제로 필라테스 기구인 리포머에서 3분여 연기를 펼쳤다.

[촬영 이동칠]
그러나 연기가 끝날 무렵 테이핑한 왼쪽 다리 통증이 심해 마지막 동작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연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국제부에 유일하게 출전했기 때문에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20여년 전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태평양을 건너 오랜 병마와 미국 사회의 차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가 모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코로나시에 거주하는 그는 난치병으로 몸무게가 40kg까지 줄어들었던 악몽 같은 시간이 있었다.
1999년 시민권자 남편과 함께 미국에 정착한 그는 상업 광고 메이크업 분야에서 일했다. 하지만 첫아이 임신과 함께 건강이 악화했고, 섬유근육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편두통, 메니에르병까지 겹쳐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추벽증후군으로 두 차례 무릎 수술을 겪으며 한쪽 하체 근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걷기도 어려워졌다. 피부가 갈라지고 입술이 까맣게 변하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2022년 가을 필라테스에 입문했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해 10년여 만에 방한해 필라테스 대회에 출전했고, 이번 대회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켈리 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그러나 어깨 근육 파열과 왼쪽 고관절 통증이 여전해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하는 처지다.
그는 "수술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데 12월에 대회가 있어 출전할지를 고민 중"이라면서 "수술받더라도 필라테스로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도전은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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