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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北응원가 눈길…"조선사람 굴할 줄 모른다" "가리라 백두산으로"

입력 2026-09-17 1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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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팀 응원

(가리야[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6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1차전 북한과 중국의 경기.
관중석에서 아이치현 조선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6.9.16 ksm7976@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과 중국의 축구 남자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진 16일 아이치현 가리야 웨이브스타디움.



전반 선제골로 앞서가던 북한은 후반에 연이어 2골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장 한쪽에서 목청껏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던 재일 조선인들도 역전골을 내준 순간에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응원단은 이내 응원모드로 돌아가 '우리는 조선사람'라는 응원가를 부르며 다시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강하다. 우리는 조선사람. 대대손손 굴할 줄을 모른다. 보여주리라. 그 기상 백배해 이 조선이 억년 솟아 강대함을"


이 가사가 끝나는 동시에 북소리와 함께 "필승 조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호흡이 척척 맞았다.


'우리는 조선사람'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낙원'을 세웠다는 북한 주민의 근성과 자력갱생의 의지를 칭송하는 내용의 '애국주의 가요'다. 2025년 평양에서 진행된 신년 경축공연에서 발표됐다.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경축공연에서 공연되는 '우리는 조선사람'

(서울=연합뉴스)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8주년 기념식이 열린 9일 공연자가 '우리는 조선사람'을 노래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9.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최근 진행된 북한 정권수립 78주년(9·9절) 기념식, 신년 경축공연을 포함해 북한의 주요 문화행사에서 거의 빠짐없이 이 곡이 공연된다.


노동신문은 이 노래에 대해 "견결한(굳은) 개척정신과 애국의지로 사회주의조선의 강대함을 억세게 떠받들어갈 전인민적인 사상 감정을 강렬한 서정과 꾸밈 없는 시어들로 형상한 가요"라며 "세상에 나오자마자 천만인민의 심금을 틀어잡았다"고 평가했다.




대승 거둔 뒤 응원단에 인사하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10-0 승리를 거둔 북한 선수들이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응원단은 '가리라 백두산으로'도 응원가로 활용한다.


주최측 추산으로 응원단 1천여명이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 집결했던 14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1차전 당시, 북한 축구 선수단은 방글라데시를 10대0으로 완파한 뒤 응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겠다며 광고판을 넘어 스탠드 쪽으로 다가왔다.


이때 응원단은 "가리라 가리라 백두산으로 가리라. 우리를 부르는 백두산으로 가리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소리 높여 불렀다.




환호하는 북한 응원단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이 10-0 승리를 거두자 북한 측 응원단 및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이 노래는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2015년께 발표했다. 가사는 '마음의 고향'인 백두산으로 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혁명 가요' 중에도 드물게 최고지도자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응원단이 경기장 응원곡으로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리라 백두산으로'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북한 응원단이 응원곡으로 활용했다.




모란봉악단 공연에 등장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모란봉악단 최근 공연인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에서는 과거 늘 등장했던 김일성·김정일 부자 생전 활동 영상은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 않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만 영상으로 상영됐다. 사진은 공연 중 '가리라 백두산으로' 노래 배경으로 등장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 2015.7.13 nkphoto@yna.co.kr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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