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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서채현, 항저우 대회 때 '동반 은메달'…금빛 도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녀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스타' 이도현과 서채현(이상 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동반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도현과 서채현은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유력한 금빛 후보로 손꼽혔지만 둘 다 아쉬움 가득한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경기가 리드와 볼더링을 함께 치러 합산점으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콤바인 종목으로 치러졌다.
볼더링에 강점이 있는 이도현은 남자부 콤바인 종목에서 총점 118.7점(볼더링 64.6점·리드 54.1점)을 받아 187.8점을 따낸 일본의 '라이벌' 안라쿠 소라토(볼더링 99.7점·리드 88.1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서채현의 은메달은 더욱 안타까웠다.
서채현은 준결승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결승전 대결을 기다렸다.
하지만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 때문에 결승전이 취소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회 규정에 따라 준결승과 예선 성적으로 메달 색깔을 정했는데, 서채현은 모리 아이와 준결승 성적까지 같아 결국 예선 성적까지 따진 끝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낸 이도현과 서채현은 다시 국제무대로 돌아와 절치부심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르고 이도현과 서채현은 또다시 '금빛 후보'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회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AG)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에서 이도현 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9.10 seephoto@yna.co.kr
특히 이도현과 서채현은 둘 다 아버지가 클라이머 출신이어서 일명 '클수저'로 불린다.
이도현은 그동안 주 종목인 볼더링뿐만 아니라 리드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쌓았다.
볼더링에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이도현은 리드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갔다.
이도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볼더링과 리드 두 종목 모두 시상대를 노린다.
신중한 성격의 이도현은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앞두고 메달 색깔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저는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고, 준비됐다고 느끼면 항상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이번 대회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자신감을 채워서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볼더링과 리드 2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에 도전하는 이도현은 "아시안게임에 두 종목 다 출전하게 된 것은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번에도 일본의 안라쿠와의 경쟁에 부담은 없다. 우리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인 만큼 재미있게 메달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회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AG)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에서 서채현 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9.10 seephoto@yna.co.kr
이도현과 마찬가지로 주 종목인 리드와 더불어 볼더링에도 출전하는 서채현은 3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서채현의 리드 세계랭킹은 2위다.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만큼 유력한 금빛 주자다.
서채현은 "직전 아시안게임에선 리드와 볼더링을 합산해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리드와 볼더링을 따로 치르게 돼 오히려 메달을 2개 딸 기회도 생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리드에서 금메달을 딸 공산도 더 커졌다"라며 "이번 시즌을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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