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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홍콩과 첫판 앞두고 공식 훈련…베트남전 필승 다짐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6.9.14 mon@yna.co.kr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은 줄기차게 코트 중앙으로 공을 올렸다.
이다현(일본 NEC)은 시간차 공격으로 해결하고, 정호영(흥국생명)은 정확한 타이밍에 속공 공격을 성공했다.
때로는 육서영(IBK기업은행)의 점프력을 활용해 중앙 후위 공격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첫 공식 훈련을 치렀다.
전날 일본에 입국한 대표팀은 선수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비좁은 컨테이너 선수촌에 들어가는 대신 나고야역 근처 호텔에 행장을 풀었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차상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9.14 mon@yna.co.kr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태국에 세트 점수 0-3으로 패한 바 있다.
그 대회에서 날개 공격수에 치우친 공격 활용이 아쉬운 점이었다고 자체 분석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공격 활로를 다양화하는 게 급선무다.
차상현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빠르게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은 리시브와 수비 정확도다. 그 부분을 연습으로 준비했다"며 "김다인에게 최대한 세트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블로킹 위치를 괴롭힐 수 있으면 괴롭혀보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 역시 "고비를 못 넘고 동메달까지의 길이 어려운 이유는 태국, 중국, 일본을 못 넘어서다. 그 팀들을 이기려면 저희만의 확실한 색깔이 필요하다"며 "그 스타트가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격적으로 벌려준다면 상대 블로커도 힘들어할 것이다. 그래서 책임감이 크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도 거들었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4 mon@yna.co.kr
강소휘는 "아시아선수권이 끝나고 우리 플레이가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어서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미들 블로커와 묶어서 하는 플레이를 연습했다. 자신 있다. 경기에서 직접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17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해 '김연경 없이' 처음 치른 종합 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베트남에 일격을 당하는 등 고전하다가 8강에서 중국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D조에 편성된 한국은 16일 홍콩과 첫판을 치른 뒤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과 차례대로 만난다.
베트남과의 일전은 D조 1위를 놓고 벌이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차상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4 mon@yna.co.kr
만약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2위로 통과하면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배구 강국과 8강부터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항저우 대회 노메달에 그친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과 조별예선에서 세트 점수 2-0으로 앞서가다가 2-3으로 역전패해서다.
차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예선에서 베트남전을 어떤 식으로 이겨 조 1위로 가느냐다. 2위를 하면 중국이 있는 조와 만나게 된다. 베트남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항저우의 아픔을 현장에서 겪었던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강소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울 수 없는 상처다. 그래도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나고야에서 극복하고 메달 따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거침없이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카자키[일본 아이치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이다현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4 mon@yna.co.kr
이다현 역시 "항저우 때는 어린 선수였지만, 지금은 리그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책임감이 커졌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나 아시아선수권 등 큰 대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이번 대회 '컨테이너 선수촌' 대신 호텔 숙소를 배정받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다현은 "아시안게임은 선수촌 생활하며 다른 종목 선수들 응원 다니는 재미가 있는데 그걸 못해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호텔이 정말 좋다. 다른 곳은 비도 샌다던데 고급 호텔이라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알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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