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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 올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결승…셸턴은 생애 첫 메이저 결승
상대 전적은 츠베레프가 5전 전승…메이저 대회 맞대결은 처음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생애 첫 US오픈 우승을 노리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23년 만의 미국 남자 선수로는 23년 만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노리는 벤 셸턴(9위·미국)이 2026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800만 달러) 결승에서 맞붙는다.
츠베레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렌 하차노프(50위·러시아)를 2시간 58분 만에 3-0(6-3 7-6<9-7> 7-6<8-6>)으로 물리쳤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하차노프의 세트 포인트 두 개를 막아낸 뒤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츠베레프는 2020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올랐다. 당시 그는 도미니크 팀(은퇴·오스트리아)에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올해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윔블던에선 준우승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전적은 24승 2패다.
츠베레프는 경기 후 "때로는 일이 뜻대로 풀릴 때가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차례 우승에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며 "어쩌면 신이 '올해는 네 해가 될 테니 코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겨라'고 말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츠베레프의 상대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셸턴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셸턴은 이어 열린 미국 선수 간 준결승에서 프랜시스 티아포(12위·미국)에게 3시간 17분 만에 3-1(4-6 6-3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언포스드에러 14개를 쏟아내고 게임 점수 4-4에서 더블폴트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셸턴은 이후 강한 왼손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서브 에이스 20개를 터뜨린 셸턴은 2, 3세트를 연달아 따냈고, 4세트 게임 점수 6-5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해 승리를 확정했다.
셸턴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US오픈과 2025년 호주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셸턴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4시간 28분 혈투 끝에 꺾었다.
당시 경기는 새벽 3시 33분에 끝나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게 종료된 경기로 기록됐고, 셸턴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 3위 이내 선수를 제압했다.
셸턴이 우승하면 23년 만에 미국인 US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 탄생한다.
가장 최근 우승이 앤디 로딕(은퇴)이 정상에 오른 2003년 대회다.
셸턴은 경기 후 "부모님은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며 "아버지는 올해 어머니를 여의셨다. 할머니 덕분에 아버지가 테니스를 할 수 있었고, 할머니가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선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번 승리를 할머니께 바친다"고 말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츠베레프가 5전 전승으로 앞선다.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도 츠베레프가 2-0으로 이겼다.
츠베레프는 미국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는 데 대해 "미국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둘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3시에 열린다.

[AP=연합뉴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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