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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하계AG 금메달 787개 획득한 한국, 800개 눈앞
도자기 파편 본뜬 '시련 극복' 형상화한 메달…폐가전 재활용 '친환경' 눈길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태극전사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적인 '하계 아시안게임 통산 800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영광의 주인공이 목에 걸게 될 이번 대회 메달에는 흥미로운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비밀이 숨어 있어 시상대의 감동을 추가할 전망이다.
1951 뉴델리 대회부터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금메달은 787개다.
1회 대회인 1951 뉴델리 대회는 한국전쟁의 포화가 한창인 터라 출전하지 못했고, 1954 마닐라 대회 최윤칠이 육상 1,500m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우리나라 하계 아시안게임 첫 금빛 낭보였다.

(항저우=연합뉴스) 1년 미뤄져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오후 막을 내린다.
사진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위 왼쪽부터), 남자 바둑 단체, 야구,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 축구,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모습. 2023.10.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그리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완성한 대회 3연패는 역대 한국 787번째 금메달이었다.
중국(1천674개), 일본(1천84개)에 이어 역대 금메달 순위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13개의 금메달만 추가하면 대망의 800번째 금메달 고지를 밟는다.
역대 한국인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은 여러 선수가 공유한다.
수영 박태환, 펜싱 남현희와 구본길, 승마 서정균, 양궁 양창훈, 볼링 유서연이 각각 금메달을 6개씩 목에 걸었다.
금메달만큼 은메달과 동메달도 값진 성과다.
우리나라 하계 아시안게임 은메달은 723개, 동메달은 915개로 금메달과 더하면 총 2천425개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통산 800번째 금메달과 2천500번째 메달리스트가 동시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금·은·동을 더한 최다 메달은 1990 베이징 대회부터 2010 광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를 따 총 18번 시상대에 올라간 사격 박병택이다.

(항저우=연합뉴스) 1년 미뤄져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오후 막을 내린다.
사진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과 은메달을 차지한 구본길(위 왼쪽부터), 탁구 여자 복식 신유빈-전지희,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장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윤지수, 주짓수 남자 77kg급 구본철,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임시현이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 2023.10.8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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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대회 초반부터 메달 레이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종목에서 800호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역사적인 금메달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메달을 목에 걸게 될까.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은 철학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깨진 도자기'를 형상화했다는 점이다.
이상적인 형태를 찾기 위해 도자기 원반을 수없이 깨뜨리고 그 파편을 연구한 끝에 탄생한 디자인이다.
메달에 새겨진 조각들은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겪은 좌절과 시련, 땀방울을 의미한다.
상처 난 조각들이 하나로 모여 완전한 성취의 결정체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이번 대회 메달은 참가 지자체 주민들이 기부한 소형 폐가전제품에서 추출한 금, 은, 동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낡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아시아 챔피언의 상징으로 변신한 셈이다.
시상대에 올라간 선수 목에 걸릴 메달은 금메달 265g, 은메달 264g, 동메달 222g이다.
금메달이 은메달보다 1g 더 무거운 이유는 은메달에 금 1g을 추가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메달 케이스와 리본에도 개최지 아이치현과 나고야의 자부심이 배어 있다.
메달을 담는 상자는 일본에서 '미래를 향한 확장과 번영'을 뜻하는 팔각형 모양으로 제작됐다.
이는 과거 나고야시의 마크이기도 하다.
소재 역시 귀중한 다기를 나무 상자에 보관하는 지역 전통 다도 문화에서 착안해 지역 특산물인 편백을 사용했다.
선수들의 목을 감쌀 메달 리본에는 아이치현의 공식 꽃인 '제비붓꽃'의 실루엣이 새겨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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