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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다음 날 4개 종목 결승…한국 첫 금메달·2관왕 나올 가능성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들이 1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근대5종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부 종목이 바뀐 거대한 변화에 적응해가는 한국 근대5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시아 정상 지키기에 나선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19세기 젊은 프랑스 기마 장교를 모델로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었다.
2000년대 들어 육상과 사격을 결합해 복합 경기 '레이저 런'이 되는 등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고자 대중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어져 왔으나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이라는 기본 틀은 바뀌지 않다가 최근 격변을 겪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자부에 출전한 아니카 슐로이(독일·현재명 '아니카 칠레켄스')가 다른 종목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승마에서 말(馬) 문제 때문에 0점을 받으며 메달권에서 멀어져 공정성과 동물 학대 등 논란이 일어났다.
이후 '승마 제외'가 논의되기 시작해 2022년 다양한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장애물 경기(Obstacle Discipline)로의 대체가 결정됐고, 결국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승마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1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근대5종 선수단 공개 훈련에서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근대5종 종목에서는 승마 대신 장애물 달리기가 도입됐다. 2026.8.13 ksm7976@yna.co.kr
그래서 현재 국제 무대에서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 종합대회로는 처음으로 장애물 경기가 열리는 대회다.
승마가 열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근대5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참가국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이를 포함해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일정은 대회 개막(19일) 이전인 16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 파크에서 시작되며,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결승전이 열려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첫 금메달이 탄생할 수도 있다. 여자부 결승전이 오전 10시, 남자부는 오후 2시 30분에 예정돼있다.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근대5종 남자 국가대표 서창완이 1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근대5종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레이저런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3 ksm7976@yna.co.kr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는 남녀부 개인·단체전에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그 주인공이 모두 20일에 결정돼 한국 첫 2관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항저우 대회 때 전웅태(강원도체육회)가 첫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단체전에서는 각 나라 출전자 중 성적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
필리핀 출신 장애물 전문 지도자를 초빙해 노하우를 배우는 등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 온 근대5종 대표팀은 전 종목 메달 획득은 물론, 금메달 석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를 필두로 남자부에는 서창완, 김영하(이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이 나선다.

(진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근대5종 여자 국가대표 성승민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0 hwayoung7@yna.co.kr
여자부에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입상(동메달)한 성승민(한국체대)과 신수민, 장하은(이상 LH), 김유리(경기도청)가 출전할 예정이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대표팀 주장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하며, 단체전에서도 항저우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장애물 경기 도입 이후 남자부에선 서창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서창완은 지난달 말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입상(3위)을 기록하고 혼성 계주에서는 성승민과 우승을 합작해 기세가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근대5종 여자부에서 입상(동메달)한 성승민도 장애물 경기에 잘 적응하며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서 선전이 기대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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