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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표팀, 중동 넘어 16년 만의 정상 도전…여자대표팀, 한일전 필승 각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핸드볼이 검증된 국내 지도자를 다시 전면에 내세워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사상 처음으로 남녀 국가대표팀을 외국인 지도자에게 맡겼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남자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 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4강 진출에 실패해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도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에 10골 차로 져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꿈을 날렸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감독에게 기대한 한국과 유럽 핸드볼의 시너지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기존 한국 핸드볼의 장점이 실종됐다고 평가한 핸드볼협회는 2024년 여자 대표팀 감독에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2025년 4월 남자 대표팀 감독에 조영신 상무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이계청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조영신 감독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휘했다.
협회가 가장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 승부사들에게 다시 한번 대표팀의 부활을 맡긴 셈이다.

[대회 조직위원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 대표팀은 바레인, 쿠웨이트, 이란, 카자흐스탄과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에는 4연패에 도전하는 카타르와 일본이 편성됐다.
조영신 감독은 3일 연합뉴스에 "우승 후보를 평가하자면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일본, 한국 순"이라며 "우리는 금메달을 목표로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 중이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각오도 남다르다"고 전했다.
강력한 수비와 정신력으로 유럽 선수들에게 버금가는 중동 선수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겠다던 조 감독은 "결국엔 조직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수비도 변칙적인 상황을 염두에 둔 협력 수비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골키퍼를 제외한 코트 플레이어 14명의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데 있다. 순식간에 공수를 전환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선수들의 고른 기량은 전술 공백을 지울 최대 무기다.

[대회 조직위원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 대표팀은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홍콩,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6개 나라와 풀리그를 치러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른다. 27일 벌어지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이다.
독일, 폴란드 전지훈련에서 두 나라와 평가전을 거쳐 최종 엔트리 16명을 정한 이계청 감독은 "우리나라 핸드볼이 위기인 시점에서 아시아 왕좌를 찾아야 하는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빠르고 가장 위협적인 팀이지만,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의욕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올라온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전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전 패배의 설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이 가장 중시하는 건 한국 여자 핸드볼 특유의 끈끈한 '원팀'(One Team)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연패를 달성하는 등 아시안게임에서 6번 우승했다. 여자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를 비롯해 7차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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