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우승 이후 주변 기대만큼 부담감도 커져…봄 배구 진출 1차 목표"

[GS칼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3위에서 포스트시즌 6전 전승 우승이라는 기적을 쓴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털어놓으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1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대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이틀 정도는 공중에 떠 있던 것 같았다"면서도 "하지만 KOVO컵과 새 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난 시즌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부담감이 생겼다. 주변의 기대감이 커진 것을 느끼며, 그 기대에 비례해서 부담감도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디펜딩 챔피언의 무게를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5-2026시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원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영광을 뒤로하고 4주간의 짧은 휴가를 마친 선수단은 곧바로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13 hwayoung7@yna.co.kr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우승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팀 분위기와 뭉치는 힘, 집중력 등을 확실히 깨달았다"며 "올 시즌은 선수 스스로 어떤 배구를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안다. 코트 위에서 그 모습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이 감독의 가장 큰 화두이자 지상 과제는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실바는 V리그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천 득점을 돌파한 명실상부한 최고 공격수다.
이 감독은 "매년 '실바가 1천 득점을 넘을 것인가'가 화두가 된다. 넘으면 물론 팀 입장에서 나쁜 것은 없지만, 올 시즌 제 역할은 실바가 1천 득점을 안 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대 GS칼텍스 3차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선수들이 이영택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6.4.5 mon@yna.co.kr
이어 "매번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올해 아시아 쿼터로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한 것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타나차 외에도 주장 유서연과 권민지, 부상을 털어낸 이주아 등이 뒤받쳐준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적인 배구, 다양한 공격 분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력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교류했던 가와무라 신지, 이시이 수구루 코치를 영입했다.
특히 현역 시절 세터로 활약했던 이시이 코치는 주전 세터 김지원을 비롯한 젊은 세터 성장에 힘을 쏟는다.
이 감독은 "세터는 경험이 쌓여야 하는 특수 포지션이다. 비시즌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 중이며, 고교 팀 등과 연습하며 경험치를 먹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판도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3.28 ondol@yna.co.kr
이 감독은 "지금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현대건설이 계속 잘할 것 같고, 지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IBK기업은행도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강팀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팀들은 혼전 양상이라 감독들 흰머리가 꽤 늘어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GS칼텍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꾸준히 '봄 배구'에 진출하는 강팀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 구단은 자체적으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인간상인 '위버멘슈'(초인)를 내걸었다.
위버멘슈는 정점에 오른 뒤에도 계속해서 자신을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존재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20승이라고 했는데, 19승(승점 57)을 거뒀다. 올 시즌도 승점 60 정도면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시즌 중에는 죽순처럼 유망주들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플레이오프 단기전에는 우리에게 실바가 있지 않나. (챔피언결정전까지) 호텔을 예약해 두고 '노쇼'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4bun@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