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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75㎏급에서 한국 우슈 12년 만의 AG 금메달 도전

[국제우슈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이 마지막 국가대표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끝나면 군대 가야 하거든요."
한국 우슈 산타 간판 송기철(29·충북개발공사)에게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더욱 절박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슈만 바라보고 숨 가쁘게 살다 보니 어느덧 나이도 30줄에 접어들었다.
이번 대회 우슈 남자 산타 75㎏급 유력 금메달 후보인 송기철은 대한체육회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한국 선수단 금메달 후보'로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송기철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20대 초반 선수도 아니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다. 제가 해왔던 것들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고 연습했던 플레이를 깔끔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우슈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우슈는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 모두 태극기를 시상대 꼭대기에 올리지 못했다.
송기철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인 항저우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모센 모하마드세이피(이란)를 만나 패해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송기철이 한국 우슈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할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남자 75㎏급에 중국 선수가 출전을 포기해서다.
우슈는 종주국 중국과 이란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모든 체급에 선수를 파견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슈 산타 남자 75㎏급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는다.
그리고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여파로 출전을 포기했다.

[송기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기철은 "제가 국제대회에서 중국과 이란 외의 선수에게 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철저한 분석 덕분이다.
"저랑 붙은 선수가 집에 가서도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다"는 것이 송기철의 경기 방식이다.
체스를 좋아한다는 그는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강점은 묶어두고 약점을 최대한 파고드는 경기를 펼친다.
송기철은 "오로지 힘으로만 이길 수 없다. 상대 입장에서는 정말 싸우기 싫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면서 "경기 스타일로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영상 분석 후 상대 선수를 묶어두는 것이더라"고 했다.
4년 전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선수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그는 일본에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자 한다.
매번 대회 때마다 아들이 경기장에 찾아오고,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가족들이 일본에서 직접 응원전을 펼칠 참이다.
송기철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애국가를 울리고 싶다. 그리고 아들 목에도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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