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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가라테, 금메달 15개씩 걸린 종목…태권도보다 많아
'AG 첫 도입' MMA는 의상에 따라 전통·현대 종목으로 나뉘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림픽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른바 '격투 5종목'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국가 메달 집계 순위를 결정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슈·가라테·주짓수·쿠라시·MMA까지 이른바 '격투 5종목'에 걸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은 총 60개에 달한다.
특히 우슈와 가라테는 각각 금메달 15개로 이번 대회 태권도(11개)보다 큰 종목이다.
중국 전통 무예를 현대화한 우슈는 크게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투로와 대련 종목인 산타로 나뉜다.
투로는 다시 손바닥 위주의 권법인 장권과 주먹 위주의 남권, 태극권, 병기술(도술·곤술·검술·창술)로 나눌 수 있다.
병기술에서 남자 선수는 칼과 곤봉을 뜻하는 도술과 곤술을 연기하고, 여자 선수는 검술과 창술을 펼친다.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효자 종목' 노릇을 했던 한국 우슈는 이번 대회를 통해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련 종목인 남자 산타의 송기철(75㎏급)과 남자 장권 이용현이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유래한 무술인 가라테는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일본이 종주국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태권도처럼 세계적으로 평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022 항저우 대회 때도 가라테 메달 집계 1위는 카자흐스탄(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이었고 일본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로 2위를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메달과 은메달은 하나도 없고,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만 10개 땄다.
아시안게임에서 가라테는 크게 가타(Kata)와 구미테(Kumete)로 나뉜다.
가타는 가상의 적이 있다고 보고 기술을 펼쳐 보이는 연기 종목이고, 구미테는 대련 경기다.
이번에 세대교체를 마친 한국 가라테 대표팀은 총 6명이 출전하며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구미테의 안광민과 가타의 최하은, 황태연 등이 메달 후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짓수와 쿠라시, 종합격투기(MMA)는 '컴뱃 스포츠'라는 종목의 하위 종목으로 들어갔다.
주짓수가 금메달 8개, 쿠라시와 MMA는 각각 6개다.
주짓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우리나라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안긴 종목이다.
호신 무술로 국내에서 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종목답게,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현재 주짓수는 크게 유러피언과 브라질리언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수련하는 주짓수는 보통 '브라질리언'을 가리키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유러피언'을 뿌리로 한다.
유도와 가라테 등 다양한 유술을 토대로 유럽에서 스포츠화된 유러피언 주짓수는 격투술인 파이팅(Fighting)과 호신술 시범 경기인 듀오(Duo), 타격이 금지된 그라운드 대결인 네와자(Newaza)로 나뉜다.
이중 아시안게임에서는 네와자 종목만 열린다.
항저우 대회 남자 77㎏급 우승자 구본철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과 항저우 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주짓수 간판 성기라는 여자 63㎏급 최강자 복귀를 노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인 쿠라시(Kurash)는 우즈베키스탄 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널리 즐긴다.
기술과 경기 방식 등이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차이점이라면 하체를 공격하면 안 된다.
그래서 쿠라시를 부르는 또 다른 말은 '우즈베키스탄 유도'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고,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살아남았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이번 대회는 사상 첫 금메달을 넘어 금메달 2개까지 기대한다.
남자 66㎏급 윤현수와 여자 87㎏ 이상급 김민영과 박종원이 금메달 기대주다.

[대한MMA총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처음 정식 종목이 된 MMA는 복장에 따라 전통 MMA와 현대 MMA로 나뉜다.
전통 종목은 소매가 없는 도복을 입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현대 종목은 MMA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래시가드를 착용한다.
도복을 입는 전통 종목은 마치 유도처럼 도복을 잡고 메치기를 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프로 MMA 경기와 가장 큰 차이라면 케이지의 유무다.
프로 MMA 경기는 케이지가 있어서 이를 등지고 전략을 펼칠 수 있지만, 아시안게임 MMA는 레슬링이나 유도처럼 매트 위에서 한다.
종합격투기 강국인 한국은 대회에 출전하는 윤태영(남자 77㎏ 전통)과 이보미(여자 54㎏ 현대), 최은석(남자 71㎏ 현대) 모두에게 최소 동메달을 기대한다.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 인정받은 대한MMA총협회까지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금메달 선수에게 3억원의 파격적인 상금을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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