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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4승 선착' 서교림 "이젠 '림솔대전'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2026-08-23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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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한경 KLPGA 챔피언십서 첫 메이저 제패…"대상·다승 1위 지키고파"




우승 트로피 든 서교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승을 먼저 했으니…,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승에 선착한 서교림은 '솔림대전'으로 주로 불리던 동갑내기 김민솔과의 라이벌 경쟁의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교림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이뤄서 뿌듯하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아서 걱정하고 긴장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교림은 이날 최종 4라운드까지 8언더파 280타를 기록, 김민솔과 동타를 이뤄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서교림과 김민솔의 대결로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다.


2006년생 친구인 서교림과 김민솔은 이 대회 전까지 이번 시즌 나란히 3승씩을 거둬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었다.




서교림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솔이 3승에 선착하며 대세로 먼저 치고 나간 뒤 서교림이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팽팽한 경쟁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주 챔피언 조 대결에서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서교림이 정상에 오르며 4승은 먼저 달성한 것이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10번 홀까지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한때 김민솔에게 두 타 차까지 밀린 서교림은 1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보기에 그친 김민솔과 극적으로 동타를 이뤘다.


균형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이어진 연장전에서 서교림은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교림은 "첫 홀부터 긴장하면서 손이 떨리고 땀도 많이 났다. 심장도 너무 빨리 뛰어서 무슨 생각으로 쳤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면서 "전체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고, 제 샷을 믿고 치려고 해도 제대로 맞지 않아서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우승 확정하고 눈물 흘리는 서교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긴장감에 대해서는 "민솔이가 워낙 잘 치는 선수이다 보니 같은 조로선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매 홀 긴장하면서 쳤다. 타수 차이가 좁혀질 때마다 많이 긴장했다"면서 "이전 우승 때는 초반부터 버디를 잡고 갔다면, 오늘은 상황이 달라서 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16번 홀에서 아이언 샷이 뒤땅을 맞아서 간신히 올라갔는데 잘 붙었길래 '오늘 좀 되는구나' 싶었고, 퍼트가 들어갈 것 같아서 자신 있게 쳤더니 들어갔다. 이후에 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되짚은 서교림은 "연장전에서는 떨리기보다 설레는 감정이 들어서 편하게 한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연장전 승리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눈물을 쏟은 데 대해선 "경기하며 중압감이 너무 심했는데, 긴장감이 녹아내리면서 안도감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멋쩍게 웃었다.




우승에 기뻐하는 서교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교림과 김민솔의 라이벌 경쟁은 지금까지는 김민솔이 주도하면서 '솔림대전'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서교림이 앞지르면서 그 이름이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서교림은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러도 되지 않겠나'라는 물음에 "4승을 먼저 했으니, 네"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는 "민솔이와는 친한 사이라서 이렇게 경쟁하는 것이 좋다. 경쟁하면서 서로 실력도 느는 느낌이라 좋은 자극을 받는다"면서 "민솔이와의 경쟁이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 1위를 지킨 서교림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상금까지 1위를 꿰차며 이번 시즌 투어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시즌 '4승' 선수가 나온 건 2023년 임진희 이후 3년 만이며, 서교림은 이제 2022년 박민지의 시즌 6승도 넘볼 기세다.


서교림은 다음 목표에 대해선 "아직 생각한 것이 없다. 차차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대상 포인트는 1위라 시즌 끝까지 지키고 싶고, 우승을 더 쌓아서 다승왕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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