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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2018년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입상 도전…강준이 선봉
서핑은 아시안게임 첫 메달 겨냥·브레이킹은 2회 연속 메달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가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X-게임장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김동한 기자 = 길거리와 바닷가,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무대로 하던 '서브 컬처'(하위문화)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스포츠 축제로 들어왔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톡톡 튀는 개성과 역동성을 뽐내는 스케이트보드, 서핑, 브레이킹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세 종목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어엿한 정식 종목으로 나서며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 스케이트보드
1950년대 말 서핑에서 유래해 거리의 문화로 자리 잡은 스케이트보드는 정형화된 틀 없이 선수 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겨루는 종목이다.
엄격한 복장 규정이 없어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각자의 개성을 살린 옷차림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세부 종목은 경기장 형태에 따라 '스트리트'와 '파크'로 나뉜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벤치 등 실제 길거리 구조물을 활용해 기술을 선보이고, '파크'는 움푹 파인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가 짜릿한 공중 묘기를 펼친다.
선수들에게는 45초간 자유롭게 코스를 타는 퍼포먼스 기회가 두 차례 주어지며, 결선에서는 이에 더해 단일 최고 기술 5가지를 추가로 시도해야 한다.
심판진은 기술의 난도와 성공률,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과감함이 요구되는 종목 특성상 1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도 흥미롭다.
스케이트보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한국은 당시 은주원이 남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8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스트리트에 강준이(17), 이준승(16), 신지율(15), 박지빈(16), 파크에 문강호(15), 이로운(14), 곽민지(19), 조현주(19) 등 10대 선수들로 꾸려졌다.
한국 스케이트 '간판' 강준이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스트리트 1위를 차지한 신지율이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신지율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핑
휴가지에서 즐기는 인기 레저 스포츠로 친숙한 서핑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대중적인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이게 됐다.
정형화된 경기장이 아닌 대자연을 무대로 삼는 종목 특성상 경기 당일의 기상 조건과 변화무쌍한 파도의 상태를 읽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은 정해진 경기 시간 동안 보통 10∼12차례 파도를 잡아타며 기량을 겨룬다.
심판진은 선수가 파도 위에서 구사하는 기술의 난도와 창의성을 비롯해 스피드와 파워, 전반적인 역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이렇게 시도한 여러 번의 라이딩 중 가장 높은 두 개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한국 대표팀 역시 아시안게임 초대 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른다.
아시아 서핑선수권 등을 거치며 담금질해온 대표팀은 한국 서핑의 간판으로 성장 중인 혼혈 선수 팔미아노 카노아 희재(시흥시체육회)를 필두로 전서현(강원특별자치도 서핑팀), 임수정(시흥시체육회), 이나라(시흥시체육회) 등이 출격해 사상 첫 아시안게임 입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레이킹
1970년대 미국 뉴욕 사우스브롱크스에서 탄생한 브레이킹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선수들은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일대일 배틀을 벌이며 탑록, 풋워크, 파워무브, 프리즈 등을 조합해 자신만의 춤을 즉흥적으로 선보인다.
심판진은 기술성과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각 라운드의 승자를 가린다. 화려한 고난도 기술뿐 아니라 음악의 리듬과 분위기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석하는지도 승패를 좌우한다.
한국은 남자부에 김홍열(41·Hong10)과 김헌우(38·Wing), 여자부에 권성희(30·Starry)와 김예리(26·Yell)가 출전한다.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김홍열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을 노리고, 세계 정상급 비보이 김헌우도 노련한 경기 운영과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시상대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항저우 대회 챔피언이자 202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시게킥스(24·Shigekix), 여자부에서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게임을 석권한 중국의 로열(17·Royal)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중국의 항저우 대회 여자부 금메달리스트 671도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브레이킹 선수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홍열(왼쪽 두 번째)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8.4 soruha@yna.co.kr
coup@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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