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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단거리 전성기는 20대 중반…두 선수, 계속 성장하고 있어"
"부상 관리가 변수…다치면 좌우 밸런스 무너지니 잘 관리해야"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국영 국가대표 코치가 29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8.20. cycle@yna.co.kr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 기록은 깨질 겁니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 육상대표팀 여자 단거리 코치는 한국 육상 '투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안산시청)와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이 머지않은 시기에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국영 코치는 1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두 선수는 최근 계속 10초1 대의 기록을 쓰고 있다"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기량이 충분히 올라왔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 환경과 바람, 개인 컨디션 등 세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새로운 한국 기록이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비웨사와 나마디 조엘진은 올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실업 무대에 데뷔한 비웨사는 허벅지,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몸 상태를 회복한 지난해부터 출전 대회마다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요시오카 그랑프리 대회에선 10초13에 결승선을 통과, '선수 기준' 한국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나마디 조엘진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제55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19를 기록해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선수 역대 5위 기록을 세우더니 지난달 일본에서 펼쳐진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13을 찍어 선수 기준 한국 남자 100m 역대 2위 타이기록을 썼다.
나마디 조엘진은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 육상대회 예선에서 10초07을 찍었다.
뒤바람이 초속 3.2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김국영 코치의 한국 기록과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육상 100m에서는 뒤바람이 초속 2.0m를 초과하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비록 비공인 기록이지만, 육상계에서는 김국영 코치의 한국기록이 깨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국영 코치는 두 선수가 한국기록을 넘어 한국 최초의 9초대 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코치는 "육상 단거리 선수의 전성기는 20대 중반에 찾아온다"며 "두 선수는 아직 성장하고 있고,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록을 단축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록은 조만간 깨질 수 있고, 9초대 기록도 몇 년 안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상 관리가 기록 경신의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부상을 겪으면 몸의 좌우 균형이 무너지고, 정말 힘들어진다"며 "잘 달리던 선수가 부상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뒤 회복에 실패해 선수 생명에 타격을 입은 사례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둘째도 부상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국영 코치는 한국 단거리 육상의 전설이다.
그는 2010년 6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이후 10초23, 10초16, 10초13으로 한국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고 2017년 6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100m 결선에서 10초07의 현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김국영 코치를 제외하면 아직 한국에서는 10초1의 벽을 돌파한 스프린터는 없다.
김 코치는 계주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이정태, 이재성, 고승환과 함께 38초74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1986년 서울 대회(3위)이후 37년 만이었다.
한국은 비웨사, 나마디 조엘진이 출격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400m 계주 메달을 노린다.
김국영 코치는 "현재 전력을 보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며 "다만 계주는 변수가 많은 종목인 만큼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코치는 지난해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국가대표 코치 단거리 지도자로 부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단거리 선수들을 지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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