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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D-2…90세 한국 선수·70대 세계 1위 마라토너도 출전
옛 올림픽 메달리스트 다시 트랙으로…세대·국경 넘는 육상 축제

(대구=연합뉴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인 태국인 사왕 잔프람(106) 씨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100세를 넘긴 고령 선수부터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은 선수들의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령인 106세 태국인 선수를 비롯해 90세 한국인 선수와 70대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등이 저마다의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황영조 등 과거 올림픽 무대를 빛낸 육상 스타들도 다시 트랙과 필드에 서면서 세대와 국경을 아우르는 생활체육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19일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106세인 태국인 사왕 잔프람 씨다.
사왕 잔프람 씨는 오는 27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원반던지기와 29일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창던지기에 참가한다.
당초 24일 포환던지기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 조직위는 사왕 잔프람 씨가 80세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으며 태국 마스터즈 육상 선수인 딸 시리판(74)의 영향으로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구=연합뉴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인 태국인 사왕 잔프람(106) 씨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 대회에서 대구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왕 잔프람 씨는 2025년 대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대회에도 참가해 100m,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등 4개 종목 100세 이상 참가자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00m 기록은 38.55초. 당시 최고령 참가자이자 100세 이상 부문의 유일한 참가자였다.
사왕 잔프람 씨는 이 대회에서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참가를 약속했다.
대회 조직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사왕 잔프람 씨는 97세부터 각종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주로 채소와 생선을 먹고 돼지고기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일과는 매일 오전 5시 30분 삶은 달걀 두 개와 단백질, 채소, 과일로 식사를 하고 공기가 좋은 집 근처 해변이나 지역 경기장에서 딸과 함께 훈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꾸준한 훈련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왕 잔프람 씨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 참가해 메달 78개를 획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대구시는 오는 29일 그를 위한 최고령자 특별 시상식을 개최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우리나라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명락(90) 씨는 23일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100m 대회에 참가한다.
김 씨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90세 이상 선수만 총 26명에 달한다.
세계 70대 마라토너 중 가장 빠른 사나이인 신행철(71) 씨도 이번 대회에 함께한다.
50대 중반에 마라톤을 시작한 신씨는 매일 새벽마다 운동장을 달리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2026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54분 10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70대 세계 1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신 씨는 이번 대회에서 400m, 800m, 1천500m, 5천m, 6㎞ 크로스컨트리, 10㎞ 달리기, 하프마라톤 등 무려 7개 종목에 도전한다.
70대 부부인 김성봉(77) 씨와 아내 오이순(70) 씨는 포환던지기에 나란히 참여한다.
이 부부는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도 전남 선수단으로 참가해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육상 영웅'들도 경기에 참가해 이번 대회를 빛낸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56)는 오는 23일 '10㎞ 달리기' 종목에 나선다.
또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다이니스 쿨라(라트비아·67)는 연령대별 창던지기 종목에 참가한다.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제임스 벡포드(자메이카·51)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 은메달리스트 노부하루 아사하라(일본·54)도 각각 연령대별 멀리뛰기와 100m 달리기에 참가해 실력을 발휘한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35세 이상 생활체육 육상 동호인 등이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다.
오는 2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회식 및 축하공연이 열리고, 본 대회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13일간 개최된다.
세계 106개국에서 1만1천여명이 34개 종목에 도전해 실력을 겨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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