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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② 8년 만의 금메달 노리는 한국 육상…갈증 해갈할까

입력 2026-08-18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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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남자 계주, 투포환 박시훈 등 메달 도전


최근 3개 대회서 금메달 '1개' 그친 한국 육상, 자존심 회복 노려




가뿐하게 뛰어넘는 우상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육상은 인간이 달리고, 뛰고, 던지면서 얼마나 더 빠르게, 높게,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겨루는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생존을 위해 몸을 움직이던 행위가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육상이 탄생했고, 고대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아시안게임에선 1951년 제1회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50개 금메달이 걸린 핵심 종목으로 펼쳐진다.


대회 전체 종목 가운데 육상에 걸린 금메달은 수영(55개)에 이어 두 번째 많다.


육상은 400m 트랙에서 펼쳐지는 트랙 종목과 경기장 안쪽에서 열리는 필드 종목, 도로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경보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은 9월 23일 경보를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트랙 종목과 필드 종목은 대회 개·폐회식이 열리는 일본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아시안게임 육상은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아시아 육상 자체가 세계 무대에서는 아직 변방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중국조차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한국 육상은 세계와 격차를 보이는 아시아 내에서도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중동 국가들의 강세에 밀리면서 아시안게임마다 고전했다.


한국 육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 4개, 동 6개를 따는 데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 1개, 은 1개, 동 3개에 만족해야 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 1개, 동 2개로 부진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은메달, 남자 400m 계주와 여자 해머던지기 김태희가 각각 동메달을 땄다.


최근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100m 허들 정혜림이 유일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딴 정혜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2010년 광저우(금 4개, 은 3개, 동 3개)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2명의 한국 육상 국가대표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다.


그는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를 기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뚜렷한 강자가 보이지 않아 우상혁이 평소 기량을 발휘한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서민준, 김시온이 출전하는 남자 400m 계주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 종목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홈팀 일본과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비웨사와 나마디 조엘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남자 100m에서 10초13의 한국 역대 2위 타이기록을 나란히 세우는 등 물오른 기량을 보인다.




비웨사와 조엘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세계육상연맹(WA) 20세 이하(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토르' 박시훈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시훈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부별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한 남자 포환던지기 간판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지난해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7m13의 한국 기록을 세운 남자 세단뛰기 간판 김장우도 메달 후보다.


그는 최근 열린 제8회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 육상대회에서 16m94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포환던지기 박시훈

박시훈이 1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선발전 겸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있는 힘을 다해 포환을 던지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편 비웨사, 나마디 조엘진 등이 출전하는 '육상의 꽃' 남자 100m는 9초대 기록을 가진 태국의 푸리폴 분손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셰전예, 일본 다다 슈헤이 등도 분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5㎞ 경보에서 동메달을 딴 가쓰키 하야토(일본)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은 아시아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쓰일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1988년 4월 23일 중국의 리메이쑤가 기록한 여자 포환던지기 아시아기록(21m76)은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


남자 육상 종목 중에선 일본 무로후시 고지가 2003년 6월에 기록한 해머던지기 기록(84m86)과 그해 9월에 나온 압둘라 아흐마드 하산(카타르)의 10,000m(26분38초76) 기록이 오랜 세월 이어지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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