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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뒤진 경기서 승률 0.297…10구단 체제 최고 기록
2020년부터 매년 시즌 막판 돌풍…뒷심 DNA로 쌓여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1위 kt wiz는 올 시즌 유독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많은 역전승을 거두고 있다.
kt는 17일 현재 5회까지 뒤진 38경기에서 11승 26패 1무 승률 0.297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이 부문 2위 삼성 라이온즈(11승 33패 1무 승률 0.250)보다 승률이 4푼 이상 높다.
역대 기록과 비교해도 kt의 역전승 기록은 눈에 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2015년 두산 베어스가 승률 0.296(16승 38패)을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kt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할대 승률에 도전한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할대 승률을 기록한 마지막 팀은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당시 0.356(16승 29패)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부터는 이 부문 3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kt의 뒷심은 역전승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역전승으로만 31승을 거뒀다. 이 부문 1위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53승 2패 1무, 승률 0.964로 압도적인 1위다.
kt는 역대 최고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kt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마법사 군단이 유독 경기 중반 이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강한 투수진 때문이다.
kt는 올 시즌 토종 선발 고영표와 소형준이 나란히 경기당 평균 5⅔이닝씩을 책임졌고,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도 단 한 경기만 빼고는 모두 5회 이상을 버텼다.
데이비스 대니엘도 KBO리그 데뷔전서 5이닝을 책임졌으며 부상과 부진 등으로 결별한 전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 맷 사우어 역시 떠나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씩을 던졌다.
선발 투수들이 최소 5∼6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줄였고, 체력을 아낀 우규민, 손동현, 아시아 쿼터 스기모토 고키, 마무리 박영현이 뒷문을 지키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가 버텨주니 타자들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올 시즌 7∼9회에 최다 타점 상위 10명 중 3명이 kt 소속이다.
김현수가 전체 2위, 샘 힐리어드가 공동 5위, 최원준이 공동 9위다.
kt의 7회 이후 팀 타율은 0.29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아울러 시즌 팀 타율(0.282)보다 1푼 이상이 높다.
kt 선수들은 뒤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의 '뒷심 DNA'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쌓인 역사와 경험이 차곡차곡 축적된 결과다.
kt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시즌 중반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행보를 걸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들은 '마법의 야구'라 칭했고, 반대편에선 '좀비 야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어찌 됐든 이런 경험은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힘을 길러줬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kt의 뒤집기 야구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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