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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챔피언' 타이틀 안고 AG 준비…"안주하지 않고 초심으로"

[촬영 최송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년 만에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을 탈환한 여자 에페의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기량과 자신감 모두 최고조 속에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송세라는 지난달 말 홍콩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던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단체전에서는 임태희(계룡시청), 이혜인(울산광역시청), 양승혜(한국체대)와 값진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 달가량 남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최근 만난 송세라는 "요즘 컨디션이 정말 좋다. 기량도 기분도 모두 올라와 있다"면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갖고 올 수 있게 돼서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줄리아 리치(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9-8로 승리한 것은 송세라가 특히 큰 의미를 두는 부분이다.
2024년 3월 중국 난징 월드컵 개인전 결승과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연패를 당하는 등 유독 리치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한 점 차 승리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송세라는 "단체전에서 만났을 때도 항상 그 선수와는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이긴 데다 한 점 차로 승리해 더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지금보다 더 어려서 패기로 이룬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제가 펜싱을 좀 더 깊이 알고 성숙해진 상태로 한 것이라 펜싱을 정말 꿰뚫어 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무척 달랐다"고 강조했다.
여세를 몰아 송세라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전초전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펜싱 대표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꾸준하게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낸 선수지만,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개인전 결승에 올랐으나 대표팀 선배 최인정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제 맏언니로 여자 에페 대표팀을 이끄는 송세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2관왕 등극의 기회이기도 하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송세라를 필두로 임태희, 이혜인, 양승혜가 호흡을 맞춘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일궜고,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송세라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다른 아시아 선수들도 많이 기량이 올라왔고, 우리가 잘하고 있는 만큼 노출도 많이 됐기 때문에 확실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펜싱 대표팀은 최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 전원이 한곳에 모여 목표를 재확인하고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선수단을 격려한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LA를 향한 발판임을 강조하며 올림픽 목표로 '금메달 3개'를 제시했는데, 여자부 간판인 송세라의 역할을 특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세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정말 좋겠지만,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계속 저의 펜싱을 보여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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