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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돌풍' 응우옌, 사이그너에 4-3 대역전극…PBA 첫 우승

입력 2026-08-04 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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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든 응우옌쩐타인타오와 홍성균 에스와이 부회장(오른쪽)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베트남 출신의 20대 당구 신성 응우옌쩐타인타오(29)가 프로당구(PBA) 데뷔 두 번째 투어 만에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응우옌쩐타인타오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스코어 4-3(10-15 15-5 6-15 12-15 15-9 15-10 11-9)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올 시즌 우선 등록으로 PBA 무대에 뛰어든 응우옌쩐타인타오는 단 두 번의 투어 출전 만에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베트남 출신 챔피언이자, PBA 통산 26번째 우승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쥔 그는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3위로 도약했다.


직전 2차 투어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에디 레펀스, 륏피 체네트(이상 하이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최성원(휴온스)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며 파란을 예고했다.


결승전은 특유의 침착함이 빛난 명승부였다.




결승전 상대인 세미 사이그너를 포옹한 응우옌쩐타인타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1-3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응우옌쩐타인타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이런 7점을 앞세워 5세트를 15-9로 따낸 뒤, 6세트마저 꾸준한 득점력으로 15-10으로 이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7세트에서도 7-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사이그너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원 뱅크샷 마무리에 실패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응우옌쩐타인타오는 뱅크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빗겨치기와 되돌리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1-9로 극적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응우옌쩐타인타오는 "베트남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PBA 무대에 도전했는데,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떤 강자를 만나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에서 4.091을 기록한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림)에게 돌아갔다.


3차 투어를 마친 PBA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화성특례시 투어 2026-2027 2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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