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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타구 속도 170㎞ 괴력…LG 문정빈 "손에 감각 안 느껴져"

입력 2026-07-28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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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솔로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대포 '쾅'




앳된 얼굴로 무서운 타구를 만드는 LG 문정빈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흔히 타자들은 배트 중심에 맞아서 홈런이 됐을 때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밀어 쳐서 서울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우중간 펜스를 넘긴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예 거포 문정빈(22)도 똑같이 말했다.


문정빈은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2-1로 앞서가던 5회말 전준표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대포를 달성한 것이다.


2022년 LG 2차 8라운드 77순위로 뒤늦게 지명받은 그는 프로에서 첫 시즌만 보내고 입대했다가 2024년 퓨처스(2군) 리그를 폭격하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는 1군 21경기에서 타율 0.167, 2홈런, 4타점으로 고전했으나 올해는 LG의 차세대 우타자 거포 자리를 예약했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그의 시즌 타율은 0.330이다.


문정빈은 경기 후 "오히려 잘 맞으면 손에 감각이 없는 느낌이다. 오늘도 그랬다"며 웃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70㎞를 넘나들 정도로 스윙은 묵직하지만, 정작 타석에서는 가볍게 배트를 돌린다.




홈런을 치고 홈에 돌아오는 문정빈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정빈은 "감독님께서 '직구를 놓치지 말라'고 주문하셔서 최대한 직구를 안 놓치려고 하다 보니 변화구까지 잘 쳐지는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풀타임 첫 시즌에 10홈런 고지를 밟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올 시즌 목표를 10홈런으로 잡았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달했다"며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하나하나 더 쳐야 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위 라운드 출신인 문정빈의 등장은 LG 육성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는 "2군 감독님과 코치님 등 모든 지도자분이 퓨처스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현재 문정빈이 타석에 들어설 때 잠실구장에 울려 퍼지는 응원가는 과거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지금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의 곡이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응원가를 물려받은 것에 대해 그는 "작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응원가에 대한 여론도 썩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그 응원가에 누를 끼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LG 팬들은 문보경, 문성주에 이어 문정빈까지 이른바 '문·문·문 트리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정빈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문·문·문 트리오'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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