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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출전해 7번 모두 시상대…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믿을 수 없는 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타데이 포가차르(27·슬로베니아·UAE 팀 에미리츠-XRG)가 '지옥의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가차르는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총 21개 구간, 3천245㎞를 달리는 험난한 레이스를 73시간 56분 26초 만에 완주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20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던 그는 2021년, 2024년,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정상을 지키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낸 포가차르는 자크 앙크티유, 에디 메르크스, 베르나르 이노, 미겔 인두라인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보유한 투르 드 프랑스 역대 최다 우승(5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포가차르가 보여준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약 3주간 진행되는 전체 구간의 달린 시간을 모두 더해 '총 누적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매일 코스를 바꿔가며 달리는 이 대회에서 그는 총 5차례나 일일 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회 19일 차에는 프랑스 알프스산맥에 위치해 가장 험난하고 가파른 오르막길로 악명 높은 '알프 뒤에즈' 코스에서 역대 가장 빠른 산악 등반 신기록을 세우며,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는 독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머지 경쟁자들과 격차가 워낙 큰 압도적인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대회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의 야유를 받기까지 했다.
8년간의 프로 커리어 동안 통산 127승을 거둔 포가차르는 투르 드 프랑스를 비롯해 지로 디탈리아, 투어 오브 플랑드르, 밀라노-산레모,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를 사실상 모두 휩쓸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포가차르는 "투르 드 프랑스에 7번 출전해 7번 모두 시상대에 올랐고, 그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건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제게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평생 저를 지지해 준 가족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특히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이 우승 단상에 다섯 번이나 오르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03년 창설된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를 무대로 약 3주 동안 3천km 이상의 험난한 코스를 달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다.
3천km는 서울에서 부산(약 400㎞)을 네 차례 왕복하는 거리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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