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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막 내린 프랑스축구 14년 데샹 시대…"아름다운 8주간이었다"

입력 2026-07-19 1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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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회 혼란 잠재우고 강팀 되돌려놔…후임엔 지단 유력




데샹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월드컵에서 대표팀과 함께 한 8주간이 아름다웠습니다"고 말했다.


14년 동안이나 장기 집권한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쳤지만,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잉글랜드에 4-6으로 졌다.


데샹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한 통산 185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인간적으로는 정말 멋진 모험이었다"며 "대회 준비 시작부터 함께한 8주가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이 프랑스 축구에 남긴 족적은 깊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12년 프랑스 대표팀은 이미지가 바닥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선수단이 훈련 보이콧까지 벌여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여파가 여전했다.


로랑 블랑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이런 프랑스 대표팀에 다시 질서를 세우고, 선수들과는 차근차근히 신뢰를 쌓아갔다.




데샹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데샹 감독은 프랑스의 역대 두 번째 우승을 지휘해냈다.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대 3번째 인물이 됐다.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룰 때 데샹 감독은 대표팀 주장이었다.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연장까지 3-3으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져 준우승했다.


2021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2016년에는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8강까지는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완패했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만 20승을 올렸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데샹 감독

[AFP=연합뉴스]


데샹 감독 감독과 프랑스축구협회의 계약기간은 이번 대회까지였다. 그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지난해 초 프랑스축구협회에 전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프랑스의 '전설'이자 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역임한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엔 앞으로 계속 성장할 젊은 선수들이 꽤 많다. 좋은 성적을 계속 낼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있다"며 대표팀이 계속 발전해나가기를 바랐다.


3위 결정전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프랑스 선수들은 전반 3분 만에 선제 실점하더니 의욕을 잃은 듯 끌려다녔고 하프타임 전 무려 4골이나 내줬다.




음바페와 포옹하는 데샹 감독

[AFP=연합뉴스]


심기일전해 나선 후반 맹추격했으나 결국 4-6으로 패했다.


데샹 감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전반이었다"면서 "(후반에) 4-4를 만들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해내지 못했다"면서 "3위로 끝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오늘 경기가 데샹 감독님의 전설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데샹 감독은 높은 기준과 엄격함, 공동체 의식, 그리고 푸른 유니폼에 대한 사랑을 구현했다"면서 "그의 지휘 아래 14년간 프랑스 대표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신뢰와 존경, 애정을 되찾았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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