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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인도네시아 오픈 4강서 고배 든 뒤 한 달 만에 다시 '비상'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잠시 주춤했던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일본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
서승재-김원호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남자 복식 4강전에서 고 쓰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6위)조를 2-1(21-12 11-21 21-13)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만 11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서승재와 김원호는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슈퍼 750 대회인 싱가포르 오픈과 연이어 출전한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모두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약 한 달간 푹 쉬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1게임 7-6에서 연속으로 6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을 제압한 서승재-김원호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21-12로 첫 게임을 가볍게 가져왔다.
첫 게임을 크게 내준 말레이시아 조는 2게임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거세게 압박했다.
상대의 공세에 말린 서승재-김원호는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고, 이후에도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다.

[EPA=연합뉴스]
서승재-김원호는 9-19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야 첫 연속 득점을 냈을 정도로 상대에게 꽁꽁 묶였다.
결국 2게임을 11-21로 내준 서승재-김원호는 원점에서 시작한 마지막 3게임에서 초반 3연속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어 7-5로 앞선 상황에서 무려 52차례나 오가는 긴 랠리 끝에 상대의 오른쪽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하며 추격을 불허하는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인터벌 이후 말레이시아 조가 11-11 동점으로 따라붙었으나 서승재-김원호는 곧바로 3점을 몰아치며 다시 달아났다.
이후 1점만 내준 채 내리 6점을 쓸어 담아 20-1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마지막 점수를 올려 승부를 확정 지었다.
서승재-김원호는 결승에서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8위) 조와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2위) 조의 맞대결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 조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EPA=연합뉴스]
한편,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32강을 통과한 뒤 발 부상으로 기권해 정밀 검진차 조기 귀국한 가운데, 여자 복식의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도 결승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김혜정-공희용은 4강전에서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12위) 조를 2-0(21-18 21-18)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1게임 3-4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 조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중반까지 끌려가다 12-13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16-17로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자이판-장수셴(중국) 조와 격돌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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