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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2회전 탈락 충격 이겨내고 윔블던 2연패
츠베레프 "난 항상 3인자…신네르·알카라스에 더 가까워지겠다"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13일(한국시간) 윔블던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뤄낸 뒤 이렇게 말했다.
보름 전 신네르가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 도착했을 때, 의심의 시선이 그를 둘러쌌다.
불과 한 달 전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당시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폭염 속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신네르는 이후 윔블던을 겨냥해 서서히 몸을 끌어올렸다. 거처인 모나코에서 훈련에만 매진했다. 윔블던의 전초전 격인 잔디코트 대회들은 모두 건너뛰었다.

[EPA=연합뉴스]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먹혔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1로 제압하고 윔블던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냈다.
신네르는 "모든 메이저대회는 이야기가 다르다. 환경도 다르고 시작하기 전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며 "이번 대회는 파리에서의 부진 이후라는 점에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나코에서 정말 길고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게 확실하다. 이 성취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정말 대단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올 시즌 마스터스1000 대회 5개를 모두 우승하는 등 압도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패한 건 딱 3차례뿐인데, 그중 두 번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나왔다. 호주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했다.

[UPI=연합뉴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신네르는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지워버렸다.
또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며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7회·스페인)와 격차를 2회로 좁혔다.
윔블던 우승 횟수(2회)에서는 알카라스와 동률을 이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부상에서 돌아오길 바란다. 테니스계는 그가 필요하다"면서 "조코비치가 아직 코트를 누비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츠베레프에게도 이번 결승 무대는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그는 윔블던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양강 구도를 깰 적임자임을 증명했다.
츠베레프는 "올해 두 사람(신네르와 알카라스)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한계까지 밀어붙였다"면서 "나는 항상 3인자였지만, 그 둘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 3위인 츠베레프는 이날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알카라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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