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홈런더비 굴욕' 김도영 "망치고 야구 그만두고 싶었다" 폭소

입력 2026-07-11 17:29:5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홈런더비 결과에 낙담했던 김도영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위해 출근하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무더위에도 야구장을 빙 둘러싼 팬들의 줄을 창밖으로 봤다.



올스타전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도영은 "새삼 야구 인기를 실감했다. 더 잘해야겠다"며 다시금 팬 사랑을 느꼈다.


김도영은 야구 실력만큼이나 걸출한 입담도 뽐냈다.


전반기에만 27개의 아치를 그리며 리그 공동 1위를 달린 그지만, 정작 전날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는 2개만 치고 예선 탈락했다.


김도영은 "어제 홈런더비 망치고 야구를 안 하고 싶었다. 그냥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계속했다"며 특유의 넉살로 주변을 폭소케 했다.


배팅볼 투수로 나섰던 선배 박찬호(두산 베어스)에 대해서는 "형은 정말 잘 던져줬는데 내가 못 친 거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웃어 보였다.


정작 같은 팀 선배인 한준수는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배팅볼 투수로 나서서 완벽한 호흡으로 강백호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준수 형에게 부탁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고 씁쓸하게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팀 귀한 포수인데, 올스타전에서까지 혹사하면 우리 팀 손해 아닌가. 굳이 힘을 안 쓰게 하고 싶었다"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홈런 더비 타격하는 김도영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 2026.7.10 hwayoung7@yna.co.kr


이어 "나랑 홈런은 안 맞는 것 같다. 의식하니까 힘만 들어가고 자세가 망가지더라. 후반기에는 홈런 욕심을 버리고 출루에 집중하겠다"고 쿨하게 선언했다.


팬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김도영은 팬이 선물한 개인 맞춤형 신발을 신고 전날 홈런더비를 소화했고, 이날 경기에도 나선다.


그는 "부모님과 항상 함께 오시는 중학생 남자 팬이 있는데, 부끄러워 말도 잘 못하면서 항상 응원 편지를 주신다. 그걸 볼 때마다 '이런 팬이 있구나' 싶어 야구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에 얽힌 낭만적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기억을 더듬은 김도영은 "신인 시절 잠실에 올 때 유니폼을 안 챙겨 온 적이 있다. 결국 관중석에 올라가서 팬분께 유니폼을 빌려 입고 뛰었다"며 "다행히 그날 야구를 잘해서 나중에 광주에서 그 팬분께 사인해 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4bun@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7-11 22: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