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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6)에게 올해 올스타전은 3년 만에 다시 찾는 무대다.
2023년 올스타전에 참가한 뒤 그해 후반기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그는 두 차례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을 향한 잣대는 여전히 엄격했다.
안우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50점"이라고 답했다.
"이제 반을 채워야 한다. 아직 시즌이 안 끝났기 때문에 그냥 절반이 지나서 50점을 준 것"이라고 웃으며 설명한 그는 "3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각보다 컸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계속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구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말에도 "항상 불만족이다. 잘했을 때도 스스로 안 좋은 점을 찾아서 발전하려고 하다 보니 매 경기 온전히 만족하는 경기는 없는 것 같다"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안우진의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13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70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 등이 맞물려 승수는 다소 부족하지만,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서울=연합뉴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1위 LG 트윈스를 완파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홈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5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역투하는 안우진. 2026.6.30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전반기에만 7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피안타율 0.23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1 등 뛰어난 구위를 유지하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건강'이다.
복귀를 앞두고 "수술을 처음 했을 때는 과연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던 안우진은 "그런 걱정을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공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속팀 키움 역시 에이스의 몸 상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안우진은 "팀에서도 '무조건 재활에 신경 쓰고, 무리하지 말고 아프면 언제든 말하라'고 강조한다"며 "저 자신도 성적보다는 다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고, 아픈 곳 없이 전반기를 잘 끝낸 것이 가장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에 대한 각별한 추억도 꺼내놓았다.
잠실구장은 안우진에게 쓰라림과 영광이 공존하는 장소다.
그는 "데뷔하고 첫 선발 등판을 했던 곳이 바로 잠실이다. 그때 김현수 선배에게 홈런 2개를 맞았었다"며 신인 시절의 뼈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2022년도에 이곳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워낙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곳이었고, 관중석이 꽉 찼을 때 정말 멋있는 야구장인데 마지막이라니 아쉽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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