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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부상으로 1경기 출전…올스타전엔 레전드 픽으로 나서
세 차례 사이영상 받은 최고 투수…친정 디트로이트에서 마침표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4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벌랜더는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벌랜더는 엑스 계정을 통해 "올 시즌 그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도전의 시간을 보냈다"며 "난 항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이 때문에 은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가 내게 은퇴할 때를 알려주기를 바랐는데, 최근 그때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작별을 고했다.
1983년 2월 20일생인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MLB에 데뷔해 9일까지 통산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천554개를 기록했다.
MLB 역사상 그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7명에 불과하다.
또한 선발 등판 경기에서 안타와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노히트노런을 세 차례나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2011년과 2019년, 2022년에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영예를 안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현역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벌랜더가 은퇴를 결심한 건 부상 때문이다.
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친정 팀인 디트로이트와 1년 1천300만 달러(약 196억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 1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27에 그쳤다.
3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 한 것이 유일한 등판 기록이다.
벌랜더는 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결정은 쉬웠다"며 "허리 부상으로 전반기 동안 한 경기밖에 던지지 못했고, 최근엔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까지 다쳤다. 내 몸이 예전처럼 버텨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팔 상태는 매우 좋다"며 "남은 시간 동안 디트로이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벌랜더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6 MLB 올스타전에 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의 '레전드 픽' 추천으로 출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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