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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 전원, 6일 광주일고 방문사과…5·18 참배도(종합2보)

입력 2026-07-03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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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아이들 진심으로 반성…야구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있어"


광주일고 "학생들 새 출발 하는 계기 되기를"




배재고 사태 관련 긴급 브리핑하는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서울=연합뉴스) 장아름 오보람 기자 =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용산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이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과 후 광주일고 측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참배한다.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동행한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화해를 계기로 학생들이 새롭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효준 배재고 교장은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광주일고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나, 광주일고 측은 시험 기간인 점과 학생들의 심리 안정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당일 방문은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친 사실이 보도되며 시작됐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 야구부에는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고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 회부돼 징계를 앞두고 있다.


배재고에는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도 포함돼 이번 사안이 이들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생 선수들이) 어른들한테 떠밀려서 사과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 파악한 바로는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하던 야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야구부원뿐 아니라 배재고 전 학생은 오는 8일부터 역사·인권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방지 교육을 받게 된다.


몇 시간짜리 교육으로 학교와 운동부에 깊숙이 뿌리박힌 '혐오 문화'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과장은 "(효과가 회의적이라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되려 더 큰 걸 배워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도 요즘 아이들의 (혐오) 놀이 문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관련 (대책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다음 달까지 운동부를 운영하는 관내 모든 학교를 방문해 인권 교육과 학습권 보장, 투명한 운영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체육진흥회와 협력해 운동부 선수들을 위한 혐오 표현 금지 및 건전한 응원 문화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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