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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 공정위 출석해 '스타벅스' 조롱 당시 상황 진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공정위원들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2026.7.1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의 혐오를 조장하는 '스타벅스' 응원에 조롱당한 광주일고 야구부의 조윤채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나와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조 감독은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 공정위에 출석해 배재고 선수들의 징계 건을 심의할 공정위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담담히 밝혔다.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난데없이 율동과 함께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이 발언은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구호로 받아들여져 큰 비판을 불렀다.
조 감독은 취재진에게 "8회초 당시에 저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서 그 구호를 못 들었는데 우리 수석코치가 화를 내면서 '스타벅스(응원) 너무하잖아'라고 해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심한테 선수들이 이런 구호를 하는데 좀 자제하게 주의를 주든지, 퇴장시키든지 해달라고 얘기했고, 3루에 계시던 배재고 감독님도 자기 쪽 벤치를 가리키며 애들에게 경고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이 전한 현재 광주일고 팀 분위기는 심각하다.
그는 "당시에 우리 선수들이 약간 동요됐지만, 우선은 우리 플레이를 해야 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마쳐야겠기에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경기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선수들에게서 얘기를 전해 듣고 '잘 참았고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정말 고맙다'고 얘기했다"면서 "이슈가 커져 현재 선수들도 계속 뉴스를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라 다음 경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기분이 계속 지속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조 감독은 전국대회에서 이렇게 혐오와 차별 섞인 응원은 처음 겪어봤다고 했다.
조 감독은 "약간씩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응원은 있었지만, 이런 식은 처음이었다"며 "학생 선수들이 앞으로 프로야구에서 뛰어야 할 꿈나무들인데 앞으로 선수들이 정말 페어플레이하도록 인식하고 프로에 가서도 정정당당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지속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고의 사과 방문과 관련해 조 감독은 "아직은 선수들의 마음이 닫혀 있다"며 "마음이 풀려 안정되면 사과받겠다는 말씀을 배재고 쪽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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