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월드컵] '엿'은 없었지만…홍명보 감독 향한 원성 가득했던 입국장

입력 2026-06-30 06:05:33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새벽 시간에도 팬·유튜버 등 수백명 몰려 소란…"선수들은 응원" 목소리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한국 귀국한 홍명보 전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6.30 ksm7976@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축구 대표팀이 팬들의 고성과 항의를 받으며 귀국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축구 대표팀은 몇 개 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올라 30일 오전 홍 감독과 일부 선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장 먼저 입국했다.


홍 감독 등이 탄 비행기가 오전 4시께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1∼2시간 전부터 취재진 외에 팬들의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자 모여든 인원은 300여명에 달했다.


개인 유튜버도 다수 현장을 찾아 선수단이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현장은 어수선했다.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에 그치며 32개국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들지 못한 채 그대로 돌아왔다.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졸전 속에 0-1 패배를 당할 때부터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후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그 강도는 더욱 거세졌다.




말없이 귀국하는 홍명보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6.30 yatoya@yna.co.kr


대한축구협회는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던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열었던 월드컵 대표팀 귀국 행사를 이번엔 별도로 개최하지 않았다.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인터넷상에 홍 감독에 대한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입국 현장엔 100명 넘는 경찰관이 배치되기도 했다.


12년 전에도 홍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입국장에선 팬들이 '엿'을 던지며 조롱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엿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를 비롯한 고성과 욕설, 북소리가 오가며 줄곧 소란스러웠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기다림이 길어지자 "왜 나오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고함과 야유는 한층 커졌다.


일각에선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자"며 "파이팅", "수고했어요" 등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축구팬 비난 속 귀국하는 홍명보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6.30 yatoya@yna.co.kr


고성과 욕설, 격려가 뒤섞인 가운데 홍 감독과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팬들은 선수들이 탄 차량과 협회 관계자들이 탄 버스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함이나 욕설을 이어갔다.


입국장에서 팬들과 선수단의 동선은 분리된 가운데 사전에 지정된 일부 취재진이 홍 감독의 주변에서 함께 이동하며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질문을 건넸으나 홍 감독은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팬은 "홍 감독이 사퇴를 발표하는 멕시코 현지 기자회견에서도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이날도 아무 말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선수단이 공항을 떠난 뒤 미디어 공지를 통해 "귀국 시 공항에서 미디어 활동 없이 스케치만 가능함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과 선수단이 떠나고서 40여분이 지난 뒤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한 남성이 정 회장 쪽으로 '개껌'으로 알려진 이물질을 던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songa@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6-30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