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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이틀 앞둔 멕시코시티 '온통 축구'…경기장 주변은 어수선

입력 2026-06-10 09: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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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멕시코-남아공 개막전 '아스테카'서 개최…교사 노조 시위 이어져




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모여 있는 멕시코시티 독립기념탑 모습

[촬영 최송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멕시코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멕시코시티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축구 축제의 무대로 열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표팀이 담금질하는 국가대표 훈련 센터를 비롯해 돌아본 멕시코시티 일대는 온통 축구로 물든 모습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조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월드컵 관계자 전용 레인이 설치된 모습

[촬영 최송아]


멕시코시티는 멕시코가 단독 개최한 1970년과 1986년 대회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경기 장소가 됐다. 멕시코시티에서의 월드컵 경기는 모두 원래 명칭이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인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에서 멕시코시티로 들어오는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부터 '월드컵 관계자 전용 레인'을 볼 수 있었고, 월드컵 공인구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거대하게 자리 잡는 등 멕시코시티는 첫인상부터 월드컵 개최지에 온 것이 실감 났다.


함께 대회를 개최하고 더 많은 경기장이 포진했지만, 야구나 농구 등 시즌이 진행 중인 다른 프로스포츠와 월드컵이 별다르지 않은 대우를 받거나 오히려 인기가 덜한 것처럼 보이는 미국과는 뭇 다른 분위기였다.




멕시코시티 거리 쇼핑몰 매장에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이 판매되는 모습.

[촬영 최송아]


멕시코시티에선 시내 보이는 광고판도 대부분 월드컵이나 멕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한 축구에 대한 것으로 채워졌다.


멕시코 독립전쟁 100주년을 기념해 1910년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명소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거나 국기를 든 팬들이 곳곳을 누볐다.


독립기념탑을 중심으로 뻗은 중심가 레포르마 대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의 멕시코 대표팀 의류 스폰서 매장에도 유니폼 등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축구 게임을 하는 존이 설치돼 간접적으로 축구를 즐기는 팬들도 있었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모습

[촬영 최송아]


멕시코 '축구 성지'라 할 수 있는 9만3천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주변은 월드컵 개막전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어수선해 보였다.


보안 펜스가 둘러쳐져 취재진이나 일반 팬들의 접근이 어려운 가운데 내부에선 여전히 공사 중인 곳이 보였고, 일부 외벽엔 검은 비닐과 녹슨 철망이 덧대어져 있기도 했다. 주변에 조그맣게 설치된 유니폼과 기념품 노점 정도가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했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선 전국교육노조(CNTE) 강경파가 주도한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AFP 통신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그 영향인지 경기장 주변에 경찰 인력과 차량이 깔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CNTE는 임금 인상과 연금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파업에 나섰고, 정부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중심 소칼로 광장 주변 등에서 시위를 벌여 온 이들은 월드컵 개막전 당일에도 시위를 예고한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주변에 경찰차가 깔린 모습

[촬영 최송아]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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