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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 "전날 승부처 아쉬워…많이 배운 경기"

입력 2026-05-31 1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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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6회초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2026.4.7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전날 승부처에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LG 트윈스의 수비 전략을 곰곰이 곱씹었다.



이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전날 승부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LG가 수비 위치를 잘 잡았다. 'LG가 이런 수비 시스템으로 운영하는구나'라고 배웠다"며 "머릿속에 이걸 넣어 놓고 경기를 할 것이다. 어제는 저도 공부를 많이 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상황은 0-3으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 때다.


김도영이 LG 두 번째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잘 받아 쳤지만, 2루수 신민재가 잡아 2루를 직접 밟고 1루로 던져 병살타가 됐다.


보통의 수비 위치였다면 김도영의 타구는 2루를 지나 중전 적시타로 연결되는 코스였다.


하지만 2루 바로 뒤에 서 있던 신민재의 수비 위치 때문에 막혔다.


'김도영의 병살타 때 다른 팀의 수비 위치를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이 감독은 "보통 수비 위치를 LG처럼 배치하진 않는데, LG가 김도영,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등 타자를 상대할 때 수비를 이렇게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팀 자체가 전날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잘 안 풀렸다고 생각하면 깊은 수렁으로 빠진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는 투수 구속에 따라 수비 위치에 변화를 준다.


이를테면 투수의 구속이 느릴수록 우타자는 3루 쪽, 좌타자는 1루 쪽으로 수비 위치를 옮기는 방식이다.


구속이 느릴 경우 당겨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워가 강한 장타자이자 우타자인 김도영을 상대하는 시속 140㎞ 초중반의 김진수 때 LG 수비 위치는 3루 쪽으로 많이 향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구속에 따라서 수비 위치가 조금씩 바뀐다"며 "(구속이 빠른) 앤더스 톨허스트가 던질 때와 (구속이 느린) 임찬규가 던질 때는 위치가 완전히 다르다. 구속이 느린 투수의 경우엔 당겨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쪽으로 위치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달 15승 10패를 기록해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 4위로 올라왔다.


최근 우완 시라카와 게이쇼를 아시아 쿼터로 새로 영입한 KIA의 마지막 고민은 외국인 타자다.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복귀가 다가오면서 카스트로와 그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아데를린 둘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에 2홈런 15득점 16타점을 올렸다.


이달 합류한 아데를린은 21경기에 나서 타율 0.240에 8홈런 13득점 21타점을 작성하면서 남다른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중요한 건 카스트로의 몸 상태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는 걸 봐야 한다"며 "상대 팀 투수들이 아데를린을 어떻게 공략하는지를 체크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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