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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샐러리캡 도입 추진에 최저연봉총액제로 맞불

입력 2026-05-28 15: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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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쩐의 전쟁' 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구단과 선수노조의 본격적인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MLB 30개 구단을 대표하는 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가 올해 12월 만료되는 노사 협약을 대체하기 위한 단체 협상을 지난 13일(한국시간) 시작한 가운데 MLB 선수노조가 먼저 준비한 안건을 공개하고 선공에 나섰다.


28일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보면, 선수노조는 이번 노사 협약에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하는 구단에 맞서 '최저연봉총액제'(소프트 샐러리 플로어)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마련했다.


최저연봉총액제는 일정액 이상의 돈을 쓰지 않는 '짠돌이' 구단에 경쟁공정성세금을 물리자는 취지로, 선수노조는 도입 첫해 기준액으로 1억5천만달러(약 2천253억4천만원)를 책정했다.


빅리그 연봉 통계 전문 사이트인 코츠 컨트랙트에 따르면, 올해 팀 연봉으로 1억5천만달러 미만을 쓰는 팀은 11곳에 달한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샐러리캡을 운영하지 않는 MLB는 천정부지로 뛴 선수들의 몸값을 묶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목표로 이번에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한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첫 제안에서 돈을 안 쓰는 구단에 세금을 매기자며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선수노조는 최저연봉총액제를 도입하되 현행 경쟁균형세(부유세)의 문턱을 낮춰 구단의 부담을 덜어주면 수익 공유가 확대돼 소규모 시장의 구단도 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쟁균형세는 부자 구단이 스타급 선수를 싹쓸이 영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MLB 사무국이 해마다 정한 연봉 총액 상한액을 넘기는 구단은 초과분의 누진세율에 맞춰 세금을 낸다.


이 돈은 유소년 야구 발전과 선수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수익을 내지 못한 가난한 구단에도 나눠준다.


올해 경쟁균형세 기준은 2억4천400만달러로, 선수노조는 이를 3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자고 밝혔다.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복지에 직결되는 내용으로 최저 연봉을 지금의 두 배에 가까운 150만달러로 인상, 퀄리파잉오퍼 제도 폐지, 30세 이상 일부 선수들에 한해 자유계약선수(FA) 취득 자격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 등도 제안했다.


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이 29일 샐러리캡 도입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잡아당기는 줄의 강도도 갈수록 팽팽해질 참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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