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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팔고 나가라"…성적 부진에 폭발한 MLB 에인절스 팬들

입력 2026-05-25 0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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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벌이는 에인절스 팬

[Imag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팬들의 인내심이 마침내 폭발했다.



팬들은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안팎에 모여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를 향해 "팀을 매각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 팬들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맞춰 조직적인 보이콧과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단체로 검은 옷을 입거나 상의를 탈의한 채 모레노 구단주를 향한 원색적인 야유와 퇴진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전국 중계가 예정된 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분노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팬들이 들고일어난 핵심적인 이유는 구단의 참담한 성적과 무능한 경영이다.


에인절스는 2015년(85승 77패) 이후 단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으며, 올 시즌 역시 19승 34패의 성적으로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018시즌 이후 무려 6번째 감독인 커트 스즈키가 지휘봉을 잡았으나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구단 매각을 요구하는 에인절스 팬

[Imagn Images=연합뉴스]


특히 마이크 트라우트와 오타니 쇼헤이라는 '세기의 재능'을 동시에 보유하고도 가을야구 진출에 번번이 실패한 것은 팬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겼다.


알버트 푸홀스(10년 2억4천만달러)와 앤서니 렌던(7년 2억4천500만달러) 등 부진한 선수들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대형 FA 계약의 잇따른 실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경기장 밖에서의 잡음도 팬들의 피로감을 불러온다.


MLB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의 개보수 및 임대 문제를 두고 애너하임 시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시 당국은 구단명에서 '로스앤젤레스'를 떼고 다시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돌아갈 것을 압박하고 있다.


2003년 1억8천350만달러에 구단을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는 현재 구단 가치를 28억달러 규모로 키웠지만, 정작 구단 운영에는 인색하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2022년 팀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돌연 철회한 그의 변덕스러운 행보는 성난 팬심에 기름을 부었다.


에인절스 팬들은 "이제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며, 구단주 교체만이 조직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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