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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서울 낚은 김천 주승진 감독 "선수들 포상 휴가 주셨으면"

입력 2026-05-02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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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 "이겼어야 하는 경기…나도 선수들도 안일했다"




주승진 김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인 FC서울을 적진에서 무너뜨리고 시즌 첫 연승을 지휘한 김천 상무의 주승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상 휴가 한 번 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천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고재현의 선제골로 앞서다 야잔, 바베츠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당했으나 박태준의 동점 골에 이어 교체로 투입된 김인균의 결승 골로 다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직전 라운드에서 부천FC를 2-0으로 누르고 7무 2패 뒤 시즌 10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던 김천은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13(2승 7무 2패)을 쌓았다.


특히 6실점으로 올 시즌 팀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던 서울에 무려 세 골을 몰아넣어 의미가 컸다.


서울에는 시즌 2패(8승 1무)째를 안기고, 지난 시즌부터 맞대결 3연승 행진을 벌였다.


경기 후 주승진 감독은 "서울이 좋은 경기력으로 선두를 달려 부담은 됐다. 다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나도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이 잘 펼칠 수 있게 구조를 바꿨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꾼 게 승리 요인"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 때 김인균을 거론하면서 "리그 내에서도 문선민(서울) 못지않은 속도를 가진 선수라 우리도 인균이를 잘 살려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인균이를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인균이 이날 교체로 투입돼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 감독은 "김인균이 그동안 못 뛰면서 힘들어했는데 묵묵히 참고 이겨냈다"면서 "면담을 통해 마음껏 펼치도록 제시했는데 오늘 그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서 굉장히 기쁘다. 인균이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도 너무나 열심히 해줬다. 빨리 라커룸에 가서 웃으면서 얘기하고 싶다"더니 "우리는 참모장, 경기대장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선수들에게 포상 휴가 한 번 주셨으면 좋겠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김천은 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에 경기력은 좋은데 결과를 가져가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감독으로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을 터다.


주 감독은 "올바른 방법은 아닌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선수들을 설득했다. 역전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인균이가 들어가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길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즌 4호 골을 터트린 고재현에 대해서는 "훈련 때도 다른 선수가 슛하거나 크로스할 때 늘 골문 앞에 나타난다. 그만큼 부지런하다. 그런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크로스 타이밍을 더 빠르게 했으면 하는데 바로 수정되는 걸 보면 지도자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발전할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시즌 최다 실점 패배를 당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져서 아쉽다"면서 "상대가 조직적으로 잘 풀어내 골을 먹은 건 아니었다. 수비수들이 집중을 못 하면서 우리의 실수로 골을 먹었다. 선수도 나도 안일했다. 교훈을 주는 경기였다"고 되짚었다.


이제 이날 경기로 서울은 K리그 11개 팀과 모두 한 번씩 맞붙었다.


김 감독은 "돌이켜보면 제주 SK전이나 전북 현대전처럼 우리가 이기지 못할 경기에서 이기기도 했다. 오늘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처음으로 뒤집어지는 상황이 나왔다"면서 "초반보다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을 절대 먹지 않도록 나도, 선수들도 단속하며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서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대하는 모습은 발전했다"면서 "이제 상대의 집중 견제는 물론 우리 내부 요인 등으로 더 어려운 상황들이 나올 거다.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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