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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6연패 탈출 배경엔 신념을 저버리면서도 초강수를 둔 이숭용 감독의 지략이 있었다.
이 감독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5회초 선발 투수 우완 최민준을 조기에 내린 자기 판단을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웬만하면 그런 야구를 잘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장기 레이스를 가려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팀이 먼저라고 생각해 빨리 움직였다. 다행히 불펜을 빨리 사용한 게 잘 맞아떨어져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최민준이 압박감 속에서도 그만큼 던져준 것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최민준에게 '미안하다, 수고했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전날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한 최민준이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투수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최민준은 시즌 두 번째 승리에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공을 넘겨야 했다.
이는 결국 팀의 6연패를 끊는 결정적 판단으로 작용했다.
최민준에 이어 등판한 우완 이로운이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야구장이 또 큰 구장이 아니다. (주자를) 모아놓고 한 방 맞으면 동점이 될 수 있다"며 "가뜩이나 연패하는 동안 우리기 계속 끌려가는 야구를 했기 때문에 선취점 냈을 때 어떻게든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빨리 움직였다. 미리 투수 코치하고 얘기해 4회부터 이로운과 김민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SSG 이숭용 감독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3.26 mon@yna.co.kr
반대로 이 감독은 6회초 무사 만루 땐 이로운을 믿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로운은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뒤이어 등판한 우완 김민이 다즈 카메론을 유격수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의 구위가 괜찮다고 봤다. 양의지까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속으로 양의지를 '막아라'라고 생각했는데 잘 막았다. 그 판단이 잘 맞았다"고 했다.
공격에서도 이 감독은 강수를 뒀다.
4회말 무사 1, 2루가 되자 2루 주자 한유섬을 발 빠른 오태곤으로 교체했다.
무조건 추가 점수를 더 내기 위한 판단이었다.
이 감독은 "최고참인 선수도 빼면서 더 빨리 추가점을 내려고 했다"며 "한유섬에겐 미안하지만 제가 판단했을 때 1점이라도 더 내면 편안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회말에 점수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또 위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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