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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포트기터와 동반 플레이, 비거리 60야드 차이에도 결과는 완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9일 개막한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60세 노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올라사발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91명 중 공동 40위에 오른 올라사발은 2라운드 결과에 따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1966년 2월생으로 만 60세인 올라사발은 1994년과 1999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던 베테랑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승을 거둔 경력의 그는 최근에는 나이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으나 불과 2년 전 마스터스에서도 컷을 통과해 공동 45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오전 조로 출발한 그는 2, 3번 홀 연속 버디로 한 때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2언더파가 됐을 때 '와, 내가 마스터스 1등을 하고 있다니'라고 생각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AP=연합뉴스]
1985년 마스터스에 데뷔, 이번이 37번째 출전인 올라사발은 1라운드를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 라스무스 페테르센(덴마크)과 한 조로 치렀다.
특히 포트기터는 투어의 손꼽히는 장타자로 2004년 9월생, 올라사발보다 거의 40살 어리다.
이번 시즌 PGA 투어 비거리 부문에서 포트기터는 324.8야드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1라운드 비거리 지표를 보면 5번과 15번 홀에서 측정한 평균값이 올라사발이 271.5야드로 전체 91명 중 90위, 포트기터는 332야드로 6위다.
비거리 차이가 60야드(약 55m)나 났지만 결과는 올라사발 2오버파, 포트기터 12오버파로 올라사발이 10타 앞섰다.
올라사발은 규정 타수 내에 공을 그린에 올린 그린 적중률도 28%(5/18)에 그쳤지만 이 코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쇼트 게임 능력을 앞세워 타수를 지켜냈다.
이날 홀당 퍼트 수는 올라사발이 1.22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었고, 한 홀에서 퍼트를 3번 한 경우는 없었다.
반면 포트기터는 평균 퍼트 수가 2.06개로 최하위, 3퍼트도 3번이나 했다.

[EPA=연합뉴스]
올라사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트기터의 장타에 대해 "함께 경기해본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친 선수"라며 "공이 그렇게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당장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 3번 홀 연속 버디 이후 쭉 2언더파를 유지하던 올라사발은 14번 홀(파4) 보기, 15번 홀(파5) 더블보기, 16번 홀(파3) 보기 등 3개 홀에서 4타를 잃고 상위권 유지에 실패했다.
올라사발은 "그게 오거스타"라며 "5피트(약 1.5m) 차이가 (결과에서)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올라사발의 이 말을 인용하며 "하지만 동시에 60야드 차이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라고도 적었다.
마스터스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2023년에 세운 63세 6개월이다.
올해도 출전한 커플스는 1, 2번 홀 연속 버디 등 14번 홀까지 2언더파로 순항했으나 15번 홀에서 4타, 16번과 17번 홀에서 2타씩 잃으며 6오버파 78타, 공동 73위로 밀렸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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