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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민호 "타자들과 어떤 승부했는지 모두 기억하는 영리한 투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선발 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8.7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후라도가 다 한 경기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이날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29)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8이닝을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 문제로 고생하던 삼성은 9회에 김재윤, 단 한 명의 불펜을 내보내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사실 올 시즌 후라도가 '다 한 경기'는 한두 경기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22경기 중 3경기에서 완투했고, 10경기에서 7이닝 이상, 4경기에서 8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까지 총 143⅓이닝을 책임진 후라도는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138⅔이닝)를 제치고 KBO리그 최다 이닝 단독 1위에도 올랐다.
삼성으로선 복덩이가 따로 없다.
삼성 팀원들은 후라도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입이 닳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날 후라도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강민호는 "후라도는 상대 타자와 앞선 타석에서 어떤 승부를 했는지 모두 기억하는 영리한 투수"라며 "스스로 볼 배합을 주도하면서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더라"고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달 26일 kt wiz전을 마친 뒤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를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후라도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날 존중해주시는데, 매우 영광스럽다"며 "계속 열심히 경기를 소화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후라도는 올 시즌 10승(8패)도 채웠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2023시즌(11승 8패), 2024시즌(10승 8패)에 이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10승은 나 혼자 거둔 결과가 아니다"라며 "난 삼진보다는 범타를 유도하는 투수인데,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날 도와주고 있기에 많은 이닝을 채우면서 승리를 쌓을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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