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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도 KS 우승 경력 없지만 올해 한화 우승 숙원 풀 기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37)은 리그에서 우승 경력이 없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올해 3월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손아섭(당시 NC 다이노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할 것 같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이 나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강민호와 전준우를 대상으로 나온 이 질문에서 강민호와 전준우는 서로를 지목하며 미디어데이에 나오지 않은 '손아섭은 좀 힘들 것'이라는 투로 답했다.
그런데 31일 손아섭이 NC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는 한화로 트레이드되면서 단숨에 가장 먼저 한국시리즈 우승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커졌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2022년부터 NC로 옮긴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통산 타율이 0.320이나 되고, 홈런 181개, 1천69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2천583개를 때려 KBO리그 최다일 정도로 정확성이 돋보이는 선수다.
외야 전력이 허약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 한화는 이날 NC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석권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앞으로 트레이드 마감일마다 거론될 '트레이드 마감일 대형 빅딜'이었다.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실행위원회 일정 중 두 팀 단장 간 논의가 진행됐고, 한화가 먼저 제안한 뒤 NC가 받아들였다"며 "손아섭의 선수단 합류 계획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 24일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지만 한화 측은 "손아섭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재활 이후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곧 합류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손아섭을 영입하며 루이스 리베라토, 손아섭에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진 문현빈, 김태연 등 다른 팀이 부럽지 않은 외야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려는 한화는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는 김경문 감독과 손아섭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30일까지 8위에 머무는 NC는 5위 SSG 랜더스와 1경기 차에 불과해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단 손아섭을 한화로 넘기면서 미래를 더 내다보는 팀 운영 쪽으로 방향을 정한 분위기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인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절대 가볍지 않은 선택"이라며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재정비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임 단장은 "손아섭이 구단에 남긴 열정과 헌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새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할 것"이라고 손아섭에게 덕담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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