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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대표팀서 많이 배워…형들과 함께하면 발전할 것으로 생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뽑혀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유럽파' 기대주 이우진(20·전 이탈리아 몬차)이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2026시즌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전망이다.
17일 이우진의 에이전트사에 따르면 이틀 전 대표팀의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우진과 가족 모두 신인 드래프트 참여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우진은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팀에서 형들과 함께하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우진은 가족과 최종 상의 과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드래프트 참여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여자부는 9월 첫째 주, 남자부는 10월 마지막째 주에 열릴 예정이며, 해외 리그에서 뛴 선수도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우진은 지난 달 5월 말 이탈리아 1부리그 몬차와 퇴단에 합의한 뒤 유럽 리그 재도전과 국내 V리그 참여를 놓고 고민해 왔다.

[이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우진은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힌다.
이우진은 경북체고 소속이던 2023년 11월 몬차와 입단했다.
그해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해 3위에 오르는데 앞장선 그는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그해 11월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체결했던 것.
그는 4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듬해 정식으로 2년 계약을 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 유럽 진출은 이우진이 처음이었다.
키 1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우진은 스파이크 능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됐던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낙마하면서 교체 선수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출전했다.

[촬영 이동칠]
이우진과 달리 현재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 참가 중인 대학 새내기 거포 윤경(19·인하대)은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윤경은 이달 초 열린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조선대에 우승컵을 내준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상의했는데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도 윤경이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은 쪽에 무게를 뒀다.
윤경은 2023년 U-19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이우진과 함께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주역이다.

[윤경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3-4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동메달은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등이 활약했던 1993년 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의 동메달이었다.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윤경은 키 195㎝로 화끈한 공격력에 리시브 능력도 갖췄다.
현재 21세 이하(U-21)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왕년의 '배구 도사' 석진욱 감독은 "윤경의 경기를 보면 옛날의 (거포) 문성민이 떠오른다"며 윤경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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