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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길잡이 에이스'…팔뚝 통증 우려에 "몸 상태 좋아"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서 호흡을 다듬고 있다. 2025.5.27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상위권에서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새 왼팔 투수 에이스 알렉 감보아(28)다.
감보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8일 발표한 KBO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35표 가운데 85.7%인 30표의 압도적 몰표를 받았고 팬 투표에선 전체 42만9천664표 중 24.5%인 10만5천152표를 획득해 여유 있게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롯데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2023년 4월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또한 시즌 도중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지난해 8월 kt wiz의 윌리암 쿠에바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만큼 감보아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는 의미다.
감보아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 5월 롯데에 입단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투구 준비 동작에서 허리를 굽히는 독특한 투구 동작 때문에 삼중 도루를 허용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곧바로 그 버릇을 고치고 난 뒤에는 무서운 투수로 변신했다.
감보아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의 새 강속구 좌완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2025.5.18 sbkang@yna.co.kr
이 기간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투구 이닝(31⅓이닝)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감보아가 '필승 공식'이 된 덕분에 롯데는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감보아는 구단을 통해 "정말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특히 기자분들이 많은 표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30표나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비교적 강한 편"이라며 "KBO 공인구와도 잘 맞는 느낌이 있어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입성 이후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거둔 감보아는 지난 2일 LG 트윈스전 이후 1군에서 말소됐다.
일정상 전반기 추가 등판이 어렵기도 했고, 팔뚝에 약간 불편함을 느껴서 일찍 전반기를 마쳤다.
감보아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컨디션을 정비해 후반기 재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고, 휴식기를 통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시즌 중반 감보아의 합류와 함께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감보아가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롯데 마운드는 더 탄탄한 구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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